기사입력시간 25.06.24 14:28최종 업데이트 25.06.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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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사퇴한 대전협, 오는 26일 임총 연다…"新대전협 비대위 구성"

임총 통해 새로운 대전협 비대위 구성 안건 논의 예정…"현 비대위 체제론 의미 있는 변화 어려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오는 26일 오후 9시에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후 28일 오후 5시 오프라인 대의원총회도 개최된다. 

이날 임총에선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칙에 따라 '새로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이 논의된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전공의 대표는 24일 "정부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의료 대란의 조속한 해결을 주문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하반기 9월 전공의 모집 시작인 7월 말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대 예과 1학년 학생들의 트리플링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의대생들의 내부 갈등이 첨예해진 지금, 지속적인 교착상태는 우리의 투쟁력을 현저히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희는 박단 전 위원장에게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대선 이후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대전협 비대위 회의에도 지속적으로 불참했다.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근무 예정을 밝히는 등 현재의 급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대표들은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설치 과정에서 SNS 계정을 통한 정치인과의 설전을 일례로, 박단 전 위원장의 소통 방식은 대화주체로 하여금 전공의들과의 의사 소통을 어렵게 해왔다. 또한 의협 산하단체의 장으로서 중립성을 잃은 글들로 의료계 내부 분열을 심화시켰다"며 "어제 공개된 박단 전 위원장의 입장문에서도 새 정부와 여야 관계자들과의 대화 시도를 언급했으나 지속적인 상대방에 대한 공개적 비판과 책임 전가 방식으로는 건설적인 대화 환경 조성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의 상태가 지속될수록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와해로 인한 협상력 상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따라서 새로운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 지속을 통해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의료정책을 강행했던 윤석열 정부가 운명을 다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더 이상의 파행을 막고 대한민국의 무너진 의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적기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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