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28 06:26최종 업데이트 25.05.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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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 "위 건강의 날로 국민 인식 바로잡는다"

정훈용 회장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장 큰 치료…대국민 홍보 활동 시동"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 정훈용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가 위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위 건강의 날'을 지정했다. 그 첫걸음을 시작한 정훈용 회장을 만나 캠페인의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연구회는 2020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헬리코박터균과 마이크로바이옴, 이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국내외 연구 할동의 기획, 수행 등을 지원하고, 관련 단체와 학술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학술 중심의 기존 학회와 달리 연구, 교육, 대국민 홍보 등 활동을 목표로 한다.

1대 김재규 회장은 조직의 정체성을 설정하고 연구 기반을 닦았으며, 2대 박종재 회장은 기금 조성과 기초 활동 확장에 주력했다. 3대 정훈용 회장은 대국민 홍보 활동을 본격화한다.

정 회장은 "지난 4년간은 연구회가 설립된 초기라 존재 기반과 자금 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국민 홍보를 정착하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회장은 매년 6월 첫째주 수요일을 위 건강의 날로 지정했다. 이는 단순히 한 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이정표 역할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연구회는 활동 예산을 확대했으며, CBS 라디오 홍보 방송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전국 규모 건강 강좌 개최, 미디어 홍보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지정한 위 건강의 날은 국민에게 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했다. 누구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는 점, 익숙한 만큼 잘못된 인식이 고착됐다는 문제 의식이 캠페인의 출발점이다.

정 회장은 헬리코박터와 관련해 가장 큰 오해로 ▲감염되면 반드시 위암으로 진행한다는 불안 ▲위염·장상피화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걱정하는 태도 ▲치료 후 결과 확인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 등을 꼽았다.

정 회장은 "위 건강에는 크게 2가지 유형의 환자가 있다. 정상적인 위를 가진 사람이 지나친 걱정으로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와 정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치료 후에도 결과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에게 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부터 설명하고, 정상적인 위가 무엇인지 알려줘야 한다. 또 예방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으로부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연구회가 해야 할 일은 과잉 정보에 휘둘리는 국민에게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질병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 질병 중심이 아닌, 정상적인 위 기능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생활 습관 유도를 중심으로 홍보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회장은 서울 거주자 중심으로 구성했던 이사진을 전국 8도로 나눠 선임했다. 대국민 건강 강좌는 이들을 주축으로 해 서울(송파, 강서, 강남), 경기(일산, 군포), 부산, 대구, 광주에서 진행된다. 강좌는 ▲헬리코박터의 전파 경로 ▲효율적인 치료 방법 ▲헬리코박터균과 위암의 관계에 대한 정보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올해는 건강 강좌를 중심으로 캠페인이 전개되지만, 향후에는 보건소·구청 연계 행사, 일반인을 위한 생활 정보 중심의 콘텐츠 제작 등 대중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정 회장은 유럽에서 활용된 대형 위 모형을 활용한 체험 행사를 언급하며 "우선 학회에서 시작해보고 노하우가 생기면 보건소 등 앞에서 홍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단계까지 가려면 우선 홍보 활동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실험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보 노출을 통해 우선 연구회의 존재를 알리고, 연구회가 자동적으로 굴러가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다. 2년의 임기 동안 이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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