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16 08:39최종 업데이트 25.05.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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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 매년 6월 첫째주 수요일 '위 건강의 날' 캠페인 개최

전국 8개 병원 및 기관 참여…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20%는 실패 "치료 후 제균 여부 확인 검사는 필수"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위 건강의 날을 소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가 연구, 전문 인력 교육·양성을 넘어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사업에도 나섰다.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국민의 위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예방 실천을 위해 매년 6월 첫째 주 수요일을 '위 건강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위 건강의 날은 내달 첫째 주에 열린다. 전국 8개 병원과 기관이 헬리코박터균과 위암 예방, 올바른 위 건강관리법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울산의대 정훈용 교수▲이화의대 심기남 교수 ▲연세의대 윤영훈 교수 ▲국립암센터 이종열 실장 ▲원광의대 김용성 교수 ▲부산의대 김광하 교수 ▲경북의대 전성우 교수 ▲전남의대 이완식 교수가 건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모두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연구회는 위 건강의 날 행사에 앞서 5월 한달간 라디오 공익광고 캠페인도 진행했으며, 이 외에도 대중 인식 제고를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미디어 홍보를 강화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전파되며, 주로 유아기때 감염된다. 과거에는 부족한 위생 수준으로 공동식기, 열악한 수도 시설로 인한 오염된 물 등도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 위생 수준이 향상해 일상에서의 격리나 소독의 필요성이 줄었다.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 정훈용 회장

정훈용 회장은 "위생 환경이 개선돼 전염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위험성도 크게 줄었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의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위험성은 과거에 비해 10분의 1 혹은 그보다 적어졌다. 고령층은 적극적으로 감염치료를 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균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박생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주요 발병 요인으로 지목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위점막과 점액 사이 기생하는 세균이다. 해당 균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축성 위염, 위암 발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기능성 소화불량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반드시 위암 발병을 유발하진 않지만, 전 세계 위암의 90%가 이 균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된 사람의 위암에 걸릴 위험도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2~10배 이상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정 회장은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잘 될 수 있게 약을 잘 선정하는 것이다. 환자는 치료에 잘 따라줘야 한다"며 "제균요법은 강력한 위산억제제와 항생제 조합으로 구성된다. 현재 다양한 제균약제가 개발·개선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 급여 기준 완화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균 치료의 성공률은 100%가 아니다. 약 20%는 실패한다.

정 회장은 "실패 주요 원인은 항생제 내성"이라며 "이 때문에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제균 여부 확인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실패 시에는 2차 치료 혹은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제균요법을 통해 조기위암이나 위선종 등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며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제균요법을 통해 위암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전암성 병변으로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위축성위염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며, 발생원인도 다양하다"며 "해당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 특히 내시경을 잘 받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두려움보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헬리코박터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는 2020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연구회는 헬리코박터균과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연구를 기획·수행·지원하고, 관련 단체와의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전문 인력 교육·양성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대국민 홍보 사업도 추진한다.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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