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케이병원 김용인 원장 "하이카디, 환자 모니터링 넘어 병원의 의료 질 높이는 시스템"
[하이카디 KOL 인터뷰]④ 환자 상태에 즉각 대응 가능하고, 간호 인력이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장점
사진: 에스앤케이병원 김용인 원장
실시간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 KOL 인터뷰
하이카디(HiCardi)는 가슴에 부착하는 스마트 패치 형태로 복잡한 유선 장비 없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활력 징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의원급은 물론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심장질환 스크리닝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제품을 업데이트해가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다양한 종별, 진료과별 KOL(Key Opinion Leader)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하이카디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도입 후 변화, 앞으로의 기대 방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하이카디는 메쥬가 개발해 동아에스티가 판매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에스앤케이병원(S&K병원)은 관절과 척추 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치료 전·중·후 모두 환자가 편안하게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는 병원'을 목표한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를 비롯해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5개과 12명의 의료진이 협진 진료를 하고 있다. 주로 무릎·어깨·척추 등 퇴행성 질환을 가진 중장년층과 고령층 환자를 보고 있으며, 스포츠 손상부터 외상 및 전반적인 골절까지 폭넓게 진료하고 있다.
2023년 환자 동선 효율화와 진료 시스템 통합에 초점을 두고 확장 이전하며, 환자가 불필요하게 이동하거나 대기하지 않도록 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재활 치료가 한 층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진료부터 검사까지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고, 무균수술센터와 입원병동을 한 층에 몰아 수술 부터 입원까지 단일 진료라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동아에스티의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를 도입했다.
에스앤케이병원 김용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척추 수술 환자 중 상당수가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회복 과정에서 부정맥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메디게이트뉴스는 김 원장과 만나 하이카디 도입 후 어떠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정형외과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면 좋을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들었다.
[김용인 원장 동영상 인터뷰 보기]
하이카디 도입 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수술 직후 두려움이나 불안 완화되고 회복에 집중
김용인 원장은 하이카디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로 판단 근거가 보다 객관적이라는 점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도입 이후 심전도 이상이나 부정맥을 조기에 인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고, 특히 야간이나 간호 인력이 제한적인 시간대에도 실시간 알림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가령 화장실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사람이 없을 때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캐치해 케어할 수 있고, 간호 인력이 시간 낭비에서 자유로워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
에스앤케이병원은 진료과 특성 상 수술 환자가 많기 때문에 환자 안전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술 전에는 반드시 내과 협진을 통해 심혈관계, 호흡기계, 대사질환 위험을 평가한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환자 맞춤형 마취 방법과 수술 접근 방식을 결정한다.
수술 중·후에는 무균수술센터에서 감염률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는 하이카디와 같은 실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즉시 확인한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중심으로 24시간 간호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전체적으로는 '환자 안전관리 규정'에 따라 병동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전도, 욕창, 감염사고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이 패치형 심전도 장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하고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의료진과 간호인력이 상시 관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로 인해 수술 직후의 두려움이나 불안이 완화되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정서적·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카디는 단순히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 병원의 의료 질을 높이는 시스템이라 생각한다"면서 "환자 안전사고 예방, 재입원율 감소, 진료 효율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비슷한 환자군을 진료하는 병원이라면 충분히 도입을 권장할 만하다"고 했다.
사진: 에스앤케이병원 입원병동에서 하이카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회복 과정이 긴 정형외과 환자들, 수술전부터 퇴원후까지 연속 추적 관리 시스템 필요성 높아
김 원장은 "디지털화 기술 도입은 의료 질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수단이어야 한다"면서 "다른 급성기 병원에 비해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시스템, 웨어러블 진단기, 모바일 EMR 등 모바일과 AI 기반의 의료 환경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장비나 시스템을 교체하 것이 아니라, 병원 고유의 진료 프로세스에 맞게 통합·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형외과 환자들은 회복 과정이 길고, 수술 후 재활이 치료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를 수술 전부터 퇴원 후까지 연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는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병원의 진료 프로세스와 환자 관리 체계에 맞게 재설계 해야 한다"면서 "병원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전반적인 치료 전·중·후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꾸준히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지속형 관리 시스템'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에스앤케이병원은 개원 이후 꾸준히 변화와 발전을 멈추지 않는 병원이다. 환자의 안전과 치료 결과를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환자들의 응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AI응대 서비스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새로운 운동 진단기기 기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결국 환자에게는 언제나 최신 의료기술을 가장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더 안전하고 편안한 병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의료기관은 단순히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스앤케이병원은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병원',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에스앤케이병원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의료기관으로서 신뢰받는 병원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