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20 10:44최종 업데이트 25.10.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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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하이카디 통한 원격 모니터링, 소아 환자 순응도·만족도 높아져"

[하이카디 KOL 인터뷰]② "접근성 향상으로 기존 모니터링 적응증보다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성 기대"

사진: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실시간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 KOL 인터뷰 

하이카디(HiCardi)는 가슴에 부착하는 스마트 패치 형태로 복잡한 유선 장비 없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활력 징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의원급은 물론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심장질환 스크리닝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제품을 업데이트해가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다양한 종별, 진료과별 KOL(Key Opinion Leader)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하이카디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도입 후 변화, 앞으로의 기대 방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하이카디는 메쥬가 개발해 동아에스티가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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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하이카디 통한 원격 모니터링, 소아 환자 순응도·만족도 높아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심장 질환으로 입원을 하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의료진이 심전도와 호흡, 산소포화도 등 활력 징후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체구가 작은 영유아 및 소아 환자에서는 패치형 전극을 여러개 붙이고 커다란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선을 여러개 사용하는 만큼 보호자들이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하는 등 환자를 돌보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하이카디는 소형 무선 웨어러블 스마트패치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스마트 패치를 환자의 가슴에 부착하면 부정맥 이벤트와 심전도(ECG), 심박수, 호흡수와 같은 환자의 생리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속해서 측정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이 스마트 패치 데이터를 수신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의료진은 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의료진이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실시간으로 환자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저장된 이벤트 로그를 통해 환자 상태 변화를 보다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는 데모 버전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9월 초부터 인천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으로 하이카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길병원은 손가락 세 마디 정도 크기의 간소화된 장비로 병상 내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달리 환자 이송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카디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메디게이트뉴스는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를 만나 하이카디 도입의 장점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었다. 안 교수는 현재 길병원 소아심장과에서 소아 청소년기에 심혈관 질환이 증상으로 나타난 환자와 심장의 구조적인 이상을 갖고 있는 선천성 심질환 환자의 진단과 치료, 치료 후 추시를 담당하고 있다.

[안경진 교수 동영상 인터뷰 보기]


영유아 환자 돌봄 시 보호자 불편감 개선…소아 심초음파 검사시 과정도 간소화

안경진 교수는 하이카디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로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이 만족도를 꼽았다. 그는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링 장비는 장비 자체가 굉장히 크고 여러 선이 아이에게 붙어있었다. 이에 활동에 제약이 있고 보호자들이 환자를 돌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하이카디를 사용한 이후 편리하다고 밝혔다.

가령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안고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할 때 기존의 모니터링 기구는 선이 많아 불편했다. 반면 하이카디는 작은 스티커 하나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이 부담되지 않고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아 도움이 된다.

또한 3세 미만 아이들은 심초음파 검사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 기존에는 최소 3~6개 정도 스티커를 몸에 붙여야 했고 선이 모니터 장비까지 연결돼 있어 초음파를 보는 동안 활동에 제한이 있고, 검사를 잘 수행하기 위해 진정시키는 동안에도 불편감이 있었다. 그러나 하이카디를 사용하면 활동에 제약이 되는 선이 없고, 진정시키는 여러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 

안 교수는 "최근 가와사키 증후군(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급성 열성 혈관염) 재발로 내원한 환자에게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야 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 약제는 심박수를 굉장히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약제가 주입되는 동안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수다. 처음 입원했을 때는 하이카디를 도입하기 전으로 고식적인 심전도 모니터링을 사용했고, 이번에는 하이카디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나이가 어리고 열이 나는데다 전신적인 상태가 좋지 않아 순응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상태였다. 이때 하이카디 덕분에 모니터링이 수월해지면서 이전보다 더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의사 입장에서는 심전도 데이터를 전송 받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도움된다. 원격으로 환자 상태가 괜찮은 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니터링을 통해 병적인 소견을 찾는 과정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함께 일하는 간호사들 역시 장비 관리가 간소화되고 환자를 원격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정확도 측면서 모니터링에 어려움 없어…최근 6채널로 심전도 확인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

하이카디는 단순히 환자의 가슴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웨어러블 장치라는 점에서 획기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모니터링 장비이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던 장비와 비교했을 때 정확도도 놓칠 수 없다.

안 교수는 "고식적인 심전도 모니터링은 3개 이상 채널로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에 비해 하이카디는 하나의 채널에서 발생되는 신호를 온라인상으로 전송 받아 확인하다 보니 정확도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는 심전도상 위험 상황이 아님에도 여러 움직임이나 방해되는 상황들 때문에 정확하지 않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금은 데모 버전보다 많이 보완됐고 모니터링 하는데 있어서 크게 어려움은 없다. 앞으로 좀 더 정보가 보완되면 충분히 하이카디로 부정확한 정보인 아티팩트를 극복하면서 모니터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아에스티는 최근 6채널로 심전도를 확인하는 '하이카디 M300'을 발매했다. 더불어 6채널을 사용하면서 심전도와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을 통합 제공하는 하이카디 M350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간소화된 부분과 환자의 순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부분, 의료진이 좀 더 수월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부분은 원격 모니터링 장치가 가진 큰 장점이다. 점점 더 웨어러블한 모니터링 기기로 전환할 예정이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하루빨리 도입해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른 웨어러블 장치도 있지만 하이카디의 게이트웨이가 스마트폰으로 매우 작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커 하이카디로 도입했고, 사용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장치가 간소화된 만큼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기존의 모니터링 적응증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입원 기간 동안 확인해야 하는 작은 변화를 바로 감지하고 이에 반응할 수 있도록 적용되면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 부담감을 줄이면서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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