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이 미국 애보트(Abbott)사의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분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수센터(Asia-Pacific Center of Excellence)’에 국내 첫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애보트 구조심장사업부 우상길 사장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애보트 TAVI 아태지역 트레이너의 제품 소개와 실습 교육, 장기육 교수의 증례 발표를 들은 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장 교수의 시술 시연을 참관했다.
애보트사의 아태지역 우수센터 지정은 시술 경험, 환자군 다양성, 시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 시술 지도 전문의(프록터) 역량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지정된 센터는 해외 각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술 지도와 감독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는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2012년 첫 TAVI 시술을 시작한 이래 2024년 1월 누적 1000례를 돌파했다. 현재 누적 1400건 이상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초기 시술 성공률은 99%, 30일 생존율은 97.5%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은 2023년 애보트 하트메이트3 우수센터, 2024년 메드트로닉 TAVI 우수센터, 2025년 마이크로포트 아태지역 우수센터 등 다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연이어 우수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심뇌혈관병원 정우백 진료부장(순환기내과)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연이어 교육센터로 지정된 것은 국제 판막 중재시술 교육의 한 축을 한국 의료진이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K-헬스케어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의료 전문가 양성의 허브로서 국내외 의료진 교육과 연구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심혈관 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2024년부터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까지 25명의 전문의를 교육했다. 이번 우수센터 지정을 계기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2017년 에드워즈사와 메드트로닉사로부터 국내 최초로 '아시안 프록터' 자격을 동시에 획득했다.
2020년에는 87세 고령 환자에게 최소침습 TAVI 시술을 성공시켜 2박 3일 만에 퇴원할 수 있는 치료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2021년 국내 최초 경피적 하대정맥 판막 치환술, 2022년 국내 최초 겨드랑이동맥 접근 TAVI를 성공했다. 2023년과 2026년에는 관상동맥 보호를 위한 판막 깃 절개 술기 2종(바실리카, 라마콘)을 각각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2026년 1월에는 대퇴동맥과 겨드랑이동맥 접근이 어려운 79세 고위험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val TAVI)'을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라이브 시연을 통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