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1.03 11:28최종 업데이트 18.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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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환자 발열 원인 감별법 개발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 감염 예측 표지자 발견

중성구-림프구 비 측정하면 임상에서 바로 활용 가능

사진 : 아주대병원 서창희 교수(좌), 김현아 교수(우)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루푸스 환자에서 열이 날 때 그 원인이 감염 때문인지, 아니면 질병의 활성화 때문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표지자를 개발했다.
 
아주대병원은 "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루푸스 환자의 감염 예측 표지자를 발견했다"면서 "해당 내용은 SCIE급 저널 ‘임상 류마티스학(Clinical Rheu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피부 발진, 관절염, 신장염,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중추 신경계의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루푸스 환자가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 발열이 감염 때문인지 질병이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인지 감별하기가 어렵다.
 
원인이 감염이라면, 치료는 면역억제제를 줄이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지만, 반대로 원인이 질병 활성화인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올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루푸스 환자에서 열이 나면 발열 원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루푸스에서 감염을 감별하는 표지자는 임상 진료에서 C-반응 단백(C-reactive protein)이 유일하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 시 혈액에서 중성구는 올라가고 림프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에서 루푸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감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60명과 질병 활성화로 약물 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중성구-림프구 비(比)를 확인해 각 군간 수치 차이를 비교하고, 루푸스 활성화 환자에서 질병 활성도와의 관계를 살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중성구-림프구 비가 질병 활성화 상태인 환자(3.3±2.2) 보다 감염을 동반한 환자(14.2±15.4)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중성구-림프구 비가 5.7이상인 환자에서 병(감염)에 걸린 것을 알아내는 확률이 75%, 병(감염)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확률이 90%로 나와 질병 활성화 상태에서 감염을 감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교수팀은 C-반응 단백 표지자와 중성구-림프구 비를 함께 확인했을 때 감염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확률이 98.3%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현아 교수는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이 있을 때 빠른 진단을 위해 C-반응단백과 함께 중성구-림프구 비를 함께 측정해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창희 교수 또한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이나 질병 활성화를 감별하는 것은 환자의 예후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주대병원은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과 질병 활성화를 감별하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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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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