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1.05 14:43최종 업데이트 26.1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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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겐 '가장 긴 6분'…GE헬스케어, 심장 진단 약물 '라피스캔주' 국내 도입

기존 아데노신 6분 지속 주입 대신 단회 투여…내년 상반기 비급여 출시 예정

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강원준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데노신을 투여하는 6분은 제가 경험한 가장 긴 6분 중 하나입니다. 환자가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면 약물 투여를 중간에 끊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강원준 교수는 5일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GE헬스케어의 심장 진단 약물부하제 '라피스캔주(성분명 레가데노손)'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아데노신을 이용한 검사의 어려움을 이같이 설명했다.
 
기존 아데노신의 지속 주입 방식과 달리 단회 투여가 가능한 라피스캔주가 국내에 도입된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라피스캔주는 내년 상반기 비급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피스캔주는 운동부하 검사가 어렵거나 적절하지 않은 성인 환자의 심근관류영상(MPI) 검사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심근관류영상은 안정 상태와 부하 상태에서 심장 근육에 공급되는 혈류를 비교해 심근허혈 여부를 평가하는 검사로, 관상동맥 협착이 실제 심근의 혈액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된다.
 
강 교수는 관상동맥 CT에서 협착이 발견되더라도 실제 심근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는지는 별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심근관류영상이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를 줄이고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운동부하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사용돼 온 아데노신은 환자 체중에 맞춰 용량을 계산한 후 약 6분간 지속적으로 정맥주입해야 하며, 주입 중 흉부 불편감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반면 라피스캔주는 선택적 아데노신 A2A 수용체 작용제로, 환자의 체중과 관계없이 400마이크로그램(μg)을 단회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체중별 용량 계산이나 별도의 주입 펌프가 필요하지 않아 약물 준비와 투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 교수는 "운동부하가 어려운 환자에게도 필요한 검사를 원활히 제공하려면 약물부하의 효과와 함께 환자의 안전과 검사 과정의 편안함을 고려해야 한다"며 "라피스캔주의 국내 도입이 이러한 임상적 요구에 부응하고 약물부하 심근관류검사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라피스캔주를 사용해 온 홍콩침례병원 줄리오 싱 혼 곽(Julio Sing Hon Kwok) 박사는 검사 효율성 개선 효과를 강조했다.
 
곽 박사는 "라피스캔주 도입 이후 검사시간이 단축돼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아데노신의 6분과 레가데노손의 1분이라는 투여시간 차이뿐 아니라 체중별 용량 계산과 주입 펌프 설정, 정맥로 확보 등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피스캔주는 심근관류영상 검사 외에도 관상동맥조영술 중 단일 관상동맥 협착 병변의 분획혈류예비력(FFR) 측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다만 반복적인 FFR 측정이 예상되지 않는 경우에 한한다.
 
국내 도입의 변수는 비용이다. 라피스캔주는 우선 비급여로 출시될 예정이며, 건강보험 급여 전환 여부는 출시 이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GE헬스케어 진단의약품사업부 한국지사 김경수 대표는 "출시는 비급여로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출시 이후 의료진과 관련 학회 등과 논의해 급여 전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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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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