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31 09:51최종 업데이트 22.10.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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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복지부, 부상자·유가족 대상 의료·심리·장례 지원

'이태원사고수습본부'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중상자는 1대1 집중 관리

서울의료원을 찾아 상황 점검 중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의 부상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이태원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의료와 심리, 장례 지원에 나선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은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고, 중상자는 33명, 경사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현재 부상자들은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건복지부 내 '이태원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이번에 구성된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부본부장으로 두고,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총괄대외협력반장으로,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을 장례지원반장으로 하는 6개의 팀으로 구성한다.

복지부는 사고수습본부 운영을 통해 1일 2회 이상 부상자 등 상황과 조치‧지시사항을 보고하고, 대응인력을 구성해 24시간 빈틈없이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사고수습본부는 우선, 중상자와 복지부 직원을 1대1로 매칭해 가족 등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파악하고, 적시에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경상자의 경우 병원별로 복지부 직원을 파견해 사고 환자들을 지원한다.

나아가 유가족, 부상자·동행자, 목격자 등 심리지원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심리지원단을 설치하고, 정신건강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을 투입해 조기 심리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해 대면 또는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모니터링과 사례관리를 지속하는 등 적극적인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그 외, 목격자 및 일반시민 등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한다.

또한 서울시 분향소 2곳에 심리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해 누구나 상담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심리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사망자의 경우 장례식장과 지자체를 연계해 현장의 장례 수요를 파악하고, 장례식장에 보건복지부 직원을 파견해 장례 절차 관련 지자체와 유가족 간 협의를 지원한다.

또한 화장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하거나, 예비화장로를 운영하는 등 장례절차를 예약하고 안치공간이 부족할 경우 국가재난대비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분산 안치해 원활한 장례를 돕는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의료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부상자 등의 신속한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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