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4.01 07:08최종 업데이트 26.04.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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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AI연구원 장병탁 원장이 '피지컬 AI'에 주목하는 이유…"이젠 병원도 AI기업화"

[KIMES 키노트] 피지컬 AI, 지각 능력 갖추고 스스로 수술도 가능…머신러닝 통해 미세한 실수까지 바로잡는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AI연구원 장병탁 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AI연구원 장병탁 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병원과 의료 시스템 전체가 인공지능 기반 조직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3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KIMES,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키노트 세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키메스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키노트는 한국이앤엑스가 주최하고 메디게이트뉴스가 미디어 후원으로 참여했다. 

장 원장은 이날 "병원도 결국은 AI 기업처럼 운영돼야 한다"며 AI와 의료의 관계를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젠 AI가 의학의 한 '도구'가 아닌 의료 자체가 AI화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의학에서 정말 풀리지 않던 문제들을 다루려면, 의료진 모두가 어느 정도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AI 연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AI 단계별 발전에 따라 피지컬 AI까지 

장 원장에 따르면, AI는 분류와 예측, 판단을 맡는 ▲판단형 AI와 데이터 패턴을 스스로 찾아 텍스트와 이미지 등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 상호작용하며 보상을 극대화하는 ▲행동형 AI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엔 사람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며, 실제 로봇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의 단계까지 발전했다. 

일례로 병원에서 판단형 AI는 질병 예측, 영상 판독, 위험도 평가처럼 진단, 판단 작업에 적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는 진단 보고서, 임상 기록, 각종 행정 서류를 자동으로 작성·요약해 의료진의 문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행동형 AI는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치료 옵션을 비교·평가하고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 의사결정을 돕는다. 또한 피지컬 AI는 수술 로봇, 재활 로봇, 돌봄 로봇 등 실제 물리적 치료나 수술, 간호를 수행하거나 보조하는 로봇 기술을 일컫는다. 
 


이중 피지컬 AI는 의료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장 원장은 "피지컬 AI가 지각 능력이 있고 액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자동으로 개선하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머신러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의사가) 행동을 하다가 실수를 할 수 있지만 AI는 바로 잘못을 스스로 인식하고 교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피지컬 AI 머신러닝은 지금까지 AI가 해온 것보다 차원이 다른 학습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AI, 지능형 동반자 될 것 

장 원장은 "의료는 데이터-모델-행동이 연결된 지능의 생태계로 아예 변화하고 있다. 발생하는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모델화될 수 있으며, 모델은 단순히 분석,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진다"며 "행동은 물리적 치료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간호사·재활 전문가에게 AI는 단순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능형 동반자(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진단을 도와주고, 문서를 대신 써 주고, 치료를 시뮬레이션하고, 심지어 물리적 행위까지 함께 수행하는 조력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원장은 미래 의료AI 시대 병원의 변화도 예고했다. 장 원장은 "병원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활용하는 데이터 기업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이 될 수도 있다"며 "결국은 AI를 내장한 진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기업으로 달라져야 한다. 병원 자체를 그냥 AI기업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는 기존 의료기기나 정보시스템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쌓이는 새로운 인프라 층"이라며 "우리가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이게 되면 효율이나 생산성 면에서 국제 경쟁력을 잃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자체가 인간과 AI 로봇이 협업을 통해서 생명이나 의학 현상을 이해하면서, 치료하고 회복하고 심지어 돌봄까지 전 주기를 이제 AI의 도움을 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는 이제 우리가 병원 AI 시스템을 만들 생각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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