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5.14 21:44최종 업데이트 26.05.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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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전공 선택, 무엇에 가장 영향 받을까?…"공감성·자기효능감 따라 선호 갈려"

내과계 탐색형·외과계 집중형 등 4개 잠재집단…맞춤형 진로지원 체계 마련 필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이슬이 박사후연구원.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의과대학생들의 전공 과목 선택이 단순히 인기과 선호 여부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심리·환경적 특성을 가진 복수의 진로 유형으로 나뉜다는 참신한 분석이 제시됐다. 이에 의대생의 전공 선호 패턴과 배경 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진로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이슬이 박사후연구원은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42차 의학교육 학술대회에서 '의과대학 졸업예정자의 전공 선호 패턴에 따른 잠재집단 분류 및 관련 요인 분석'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박사후연구원은 2018~2024년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졸업예정자 669명의 희망 전공 1~3순위 응답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의대생의 전공 선호 패턴은 ▲내과계 지향 및 임상 탐색형 ▲외과계 집중 선호형 ▲내과 최우선 선호형 ▲기초의학·기타 진로 탐색형 등 4개 잠재집단으로 구분됐다.

그는 의대생의 전공 선택이 단순 개인 진로 문제가 아니라 보건의료 인력 수급과 의사 소진, 환자 안전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단순히 학생들이 어떤 전공을 1순위로 선택했는지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1~3순위 희망 전공의 조합을 통해 전공 선호 패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이슬이 박사후과정생 발표 자료 중 일부.

분석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집단은 '내과계 지향 및 임상 탐색형'이었다. 전체의 49.8%를 차지한 이 집단은 특정 전공에 고정되기보다 내과계·외과계·지원계 등 다양한 임상 진료과를 함께 고려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공감적 관심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여성일수록, 타인 감정 이해 수준이 높을수록, 외적 보상 및 근무여건과 학습 참여를 중요하게 고려할수록 해당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외과계 집중 선호형'은 전체의 26.9%로, 1~3순위 전반에서 외과계 선호가 뚜렷했다. 이들은 사회적 위신 및 안정성, 외적 보상 및 근무여건을 다른 집단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사회적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해당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반대로 멘토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내과 최우선 선호형'은 전체의 16.9%로, 1순위 내과 선택 확률이 80.5%에 달하는 등 내과 선호가 뚜렷했다. 발표에서는 이 집단에 대해 양질의 교수자 롤모델과 일대일 멘토링 경험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기초의학·기타 진로 탐색형'은 전체의 6.4%로 가장 적었지만, 기초의학과 기타 진로에 대한 선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매년 꾸준히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이에 해당 집단에 대해서는 비임상 진로 트랙과 연구 분야에 대한 정보 제공, 별도 멘토링 자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박사후연구원은 "의대생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보다 전공 선호 패턴과 배경 요인을 함께 고려한 맞춤형 진로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생 진로지도가 집단별 특성을 반영해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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