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5.15 07:31최종 업데이트 26.05.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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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학번 더블링, 교육 중첩으로 끝 안나…2031년 61.6%만 인턴 수련 가능"

의대협 장우진 교육환경TF장, '2031년 의대 24·25학번 동시 졸업 따른 인턴 정원 초과 수요 추계' 연구 공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장우진 교육환경TF장(경희의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정 갈등 여파로 의과대학 24·25학번의 교육과정이 중첩되면서 2031년 동시 졸업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시점에서 전공의(인턴) 정원(TO)이 최대 2000명 이상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단순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닌 ‘한시적 인턴 TO 충원’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장우진 교육환경TF장(경희의대)은 14일 한국의학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최신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두 학번이 같은 시점에 졸업할 경우 수련 진입 단계에서 병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정원 체계로는 수요를 동일 연도에 흡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2031년 의과대학 24·25학번 동시 졸업에 따른 인턴 정원 초과 수요 추계' 연구는 단순 정원 확대 논쟁을 넘어, 교육-졸업-수련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적 관점에서 의료인력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장우진 TF장은 의대협 자료를 활용해 의예과 2학년 재학생과 군 복무 후 복귀 예정 인원을 학교별로 집계하고, 유급·휴학 경험률(14.6%), 의사국시 평균 합격률(94.7%) 등을 반영해 2031년 수련 수요를 추계했다.
 


그 결과, 2031년 예상 수련 수요는 약 545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인턴 모집 규모(2023~2025년 기준)를 적용한 인턴 정원은 3358명 수준에 그친다. 

즉 2031년 인턴 모집 과정에서 약 2092명 규모의 정원 부족이 발생하며, 수요 대비 정원 비율은 1.62대 1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지원자 중 약 61.6%만 해당 연도에 즉시 수련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형의 확률 요소를 측정하기 위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분석에선 2031년 추가로 필요한 인턴 정원의 중앙값은 2108명이었다. 

구체적으로 2000명을 추가할 경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확률이 78.9%에 달했으며, 약 23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경우 부족 확률이 7.0%로 낮아졌다. 2358명까지 확대하면 부족 확률은 2.5%까지 감소했다.

그는 “추정치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불확실성을 고려해 약 2300명 수준의 한시적 인턴 TO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는 추가 전공의 TO 확대가 '연구 증원'이 아닌 일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TF장은 "수요를 제때 흡수하지 못하면 다음 연도로 누적되면서 더 큰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년도 내 흡수를 목표로 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 단계 이전인 임상실습 단계에서도 이미 병복이 발생할 수 있다. 두 코호트가 동시에 임상실습에 진입할 경우 지도전문의, 환자 접촉 기회, 평가 체계 등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교육과정 분리나 시차 운영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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