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4.12 13:37최종 업데이트 21.04.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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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 치료 패러다임 바꿀까

[AACR 2021]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시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 개선…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된 결과 보여

사진: AACR 2021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BMS의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가 면역요법으로는 처음으로 임상 3상에서 초기 단계의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 사용했을 때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pCR)을 크게 개선시킴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BMS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1)에서 CheckMate-816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절제 가능한 Ib~III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옵디보를 추가하면 pCR이 24%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치료한 환자에서 pCR은 2.2%에 불과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패트릭 포드(Patrick Forde) 교수는 "절제 가능한 폐암의 표준 치료는 종양 제거 수술이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하며, 대개 치료가 불가능하다"면서 "수술 전 또는 후에 제공되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은 5년 생존율을 5%만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상 시험에서 처음으로 우리는 PD-1 면역요법이 초기 단계 비소세포폐암에서 결과를 개선하는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pCR의 현저한 개선과 전반적으로 좋은 내약성, 옵디보를 추가했을 때 수술 가능성에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여러 후향적 연구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pCR을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오래 생존하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CheckMate-816 연구에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Ib~IIIa기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무작위로 옵디보+항암화학요법(n=179) 또는 항암화학요법 단독(n=179) 치료를 받은 뒤 수술을 받았다. pCR은 수술 후 절제된 폐 표본과 샘플링된 림프절을 검사했을 때 잔여 성장 가능한 종양이 없는 것으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옵디보 병용요법군은 pCR을 24% 증가시키면서 1차평가기준인 충족시켰다. 이러한 개선은 질병 단계, NSCLC 하위 유형, PD-L1 발현율, 종양 변이 부담 상태를 포함한 모든 하위 그룹과 남성 및 여성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옵디보 병용요법군의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폐 및 림프절에서 생존 가능한 종양 10% 이하로 정의됨)은 36.9%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8.9%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영상 촬영에 대한 수술 전 객관적 반응률은 옵디보 병용요법군 54%, 항암화학요법군 37%였다.

포드 교수는 "폐와 림프절 모두에서 pCR은 병리학 중앙검토위원회와 병리학자에 의해 블라인드로 평가됐다. 따라서 이는 수술 전 보조요법 환경에서 면역요법을 평가하는 다른 초기 시험에 비해 pCR이 보다 엄격하게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옵디보 병용요법군에서 최종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83%인 반면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75%였다.

포드 교수는 "놀랍게도 수술 전 보조요법에 옵디보를 추가했음에도 치료 관련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수술 지연 또는 취소로 이어지는 부작용 비율이 낮았다"면서 "이는 병용요법의 부작용이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pCR이 현저하게 개선된 점과 독성의 의미있는 증가나 수술 타당성 감소가 없었다는 점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항암화학요법이 재발 위험이 높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실행 가능한 옵션임을 시사한다"면서 "그동안 이 환자집단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은 수술 후 보조요법보다 덜 일반적이었지만, CheckMate-816은 그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포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1차평가변수에 대한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2차평가변수인 무사고 생존율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퀴리연구소(Institut Curie) 니콜라스 지라드(Nicolas Girard) 박사는 "암 초기 단계에서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질병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수술을 받더라도 절반 이상에서 재발하고 많은 환자가 질병으로 사망한다"면서 "CheckMate-816의 데이터는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를 추가했을 때의 잠재적인 이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가 환자들의 무사건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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