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열린 국립소방병원 개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최초 소방전문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을 소방의료와 지역공공의료를 동시에 책임지는 국가 핵심 공공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하고, 소방의학 R&D센터 확충과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에도 나선다.
이 대통령은 11일 충북 음성군 소재 국립소방병원에서 열린 개원식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국립소방병원이 소방의료와 지역공공의료를 동시에 책임지는 국가의 핵심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먼저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마련하고, 소방의학 연구와 의료혁신을 뒷받침할 소방의학 R&D센터도 확충해 나가겠다”며 “수준 높은 응급의료체계가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전문진료와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소방전문병원이다. 소방공무원에게 필요한 특화 진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충북 중부권의 중증∙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 역할도 맡는다.
이 대통령은 국립소방병원이 서울대병원의 임상 역량과 소방의학 연구 역량을 결합해 소방공무원의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소방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갖춘 서울대병원과 소방의학연구소의 축적된 데이터가 결합돼 소방공무원들이 직무 중 겪을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소방의학의 중심으로 든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북에서 지역공공의료의 거점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며 “첨단 시설을 비롯한 의료인프라를 통해 제복 입은 영웅들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의 건강을 함께 책임지며 국민 건강과 지역균형발전을 함께 이뤄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국립소방병원 의료진에게는 소방공무원을 치료하는 데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몸과 마음을 가까이서 치료해줄 소방병원 의료진에게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영웅을 지키는 것이 곧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공무원들이 직무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체 공무원 직군 중 가장 짧은 평균수명, 일반 국민에 비해 많게는 수십 배에 달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 유병률까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순간이 정작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이 어느 곳보다 여러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치료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KTV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국립소방병원 곽영호 병원장은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병원 설립과 개원 과정을 설명했다.
곽 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은 화재와 구조∙구급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사회에는 필수∙공공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병원”이라고 말했다.
국립소방병원 건립은 2018년 시작됐다. 당시 전국 62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고 충북혁신도시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2022년 소방청과 서울대병원이 병원 관리∙운영을 위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2월 착공해 2025년 6월 준공됐다.
지난해 12월 24일 첫 소방공무원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진료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5개 진료과를 운영했지만 올해 3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외래진료를 시작하면서 진료과도 12개로 확대했다.
지난 6월 8일부터는 병동과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까지 운영을 시작해 종합병원으로서의 진료체계를 갖췄다.
곽 병원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소방전문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공공의료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아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