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한국형 수련관리체계 추진 자문회의가 공정하지 않다고 항의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자문회의 윤석준 위원장이 해당 항의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번 자문회의는 정부의 공식 협의체가 아닐 뿐 더러, 단발성 회의인 만큼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취지다.
앞서 대전협은 사전 협의 없이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이 자문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대전협은 전공의 위원 구성과 회의록 작성 여부, 논의 결과 반영 방식 등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자문회의에 의협의 참여가 배제된 점에 항의했다.
이에 윤석준 위원장은 25일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자문회의는 정부 정식 협의체가 아니고 수련 관리 체계를 다음 정부에 어떤 방향으로 정해서 제안할 것인지를 정리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일종의 자문 형식의 회의를 2~3번 하는 모임"이라고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자문회의가) 공식 모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의견이 있는 다양한 이들이 와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수련관리체계 추진 자문회의는 미국의 수련 평가·인증 기구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사례를 토대로 국내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 질을 보장하고 효과적인 수련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일명 'K-ACGME' 도입을 위한 논의 자리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통해 K-ACGME 신설 운을 띄웠다.
보건복지부는 의협과 대전협의 항의 공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회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차 회의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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