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1 07:23최종 업데이트 22.07.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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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2022] "심뇌혈관 질환 환자, 절반은 수면호흡장애 있어"

원주세브란스 김상하 교수 "수면호흡장애 적절한 치료 받아야 기존 질환 예후에도 긍정 영향"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호흡기내과 김상하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호흡기내과 김상하 교수가 심뇌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수면무호흡증 등이 동반된다며 심뇌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수면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김 교수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슬립테크 2022 수면건강 컨퍼런스에서 수면건강과 만성질환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매일밤 자는 동안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인해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가 쌓이는 일이 반복되면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그는 "수면호흡장애는 막혀서 호흡이 안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막힌 것은 없지만 숨을 쉬지 않는 중추성 수면무호흡, 환기가 잘 안 되서 숨을 충분히 쉬지 못하는 저환기∙저산소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호흡장애 환자들은 매일밤 누군가에게 목을 졸리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특히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발견해줄 사람도 없고 결국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발견해줄 사람이 없어 제 때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30~49세 여성의 3%, 남성의 10%에서 50~70세 여성의 9%, 남성의 17%에서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인 고령화와 비만인구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낮에 졸리는 것은 물론 삶의 질과 일의 능률 저하, 기억력 및 인지능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외에도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당뇨,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교수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수면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50~60%,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60~90%,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70%, 심부전 환자의 50~75%, 심방세동 환자의 50%, 뇌졸중 환자의 50~70%, 신부전 환자의 50%가량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교수는 "수면호흡장애가 진단 안 된 상태에서 기존 질환만 치료하고 있다면 온전한 치료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며 "원인이 되든 관련성 있는 질환이든 수면무호흡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면 그 질환들의 악화를 막고 예후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면호흡장애 진단이 나오더라도 지속기도양압 치료를 잘 유지하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발생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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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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