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설치시 대정부 대응 흐름 끊겨 오히려 실의에 빠진 학생·전공의 대책 공백 상태 놓이게 돼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26일 "대의원회가 임시총회를 소집한 것에 대해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가동 중인 대정부 채널 흐름이 끊겨 여러 대책이 공백상태에 놓이게 된다"며 비대위 구성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2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밝혔다.
김택우 회장은 이날 대의원 서신문을 통해 "대의원회에서 2월 28일 임시총회를 소집한 것에 대해 집행부는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우리 의료계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의원 여러분의 우려와 책임감 또한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먼저,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하여 집행부는 정부와의 공식·비공식 협의, 정책 제안, 보정심 회의 대응 등을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10일 제7차 보정심 회의를 통해 정부의 증원 인원이 확정되는 결과에 이르렀다.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집행부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의원들이 집행부의 부족함을 질책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함께 냉정히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전방위적으로 가동 중인 대정부·대국회 채널을 통해 군복무 단축, 의학교육 실사, 의정협의체 구성 등 촌각을 다투는 후속 조치들을 이끌어내야 할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대위 설치로 이 흐름이 끊겨 오히려 실의에 빠진 학생과 전공의에 대한 대책이 공백 상태에 놓이고 우리가 반드시 얻어내야 할 부분마저 놓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이 과제들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할 때다. 집행부는 회원과 후배들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읍소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의학교육협의체 구성을 통해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에 나서겠다. 또한 입대한 전공의의 복귀 후 수련 연속성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의정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임총은 학생과 전공의, 14만 회원의 미래가 걸린 자리다. 의료계가
나아갈 원칙과 당면한 현실을 바탕으로 부디 힘을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