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22 10:17최종 업데이트 22.10.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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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된 임산부 7.4% 임신 합병증 앓아…4.6%는 유산 경험

국내 15개 대형병원 교수진 2년간 코로나 임산부 연구… 조산은 38.5% ·제왕절개 78.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와 신생아는 안전할까.

고려대 안암병원 윤영경 교수와 국내 15개 대형병원 교수진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7.4%가 임신 관련 합병증을 앓았고 4.6%가 유산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해당 연구는 대한의학회지를 통해 오는 24일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257명과 62명의 신생아를 추적·관찰했다. 

연구결과, 임산부 중 19명(7.39%)이 임신성 합병증을 호소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53.7%)이었고 발열(48.3%), 인후통(37.0%), 가래(30.7%)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호흡 곤란(12.0%)을 호소한 경우와 저산소증(8.1%), 가슴통증(1.5%) 등 사례도 보고됐다. 
 
코로나19 임산부의 바이러스 중증도에 따른 임상적 특성. 사진=Maternal and Neonatal Outcomes in Pregnant Women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in Korea, JKMS.

76.7%의 대다수 임산부가 산소 요법 등 중환자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으나 9명(3.5%)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2명(0.78%)은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했다. 

특히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임산부의 38.5%가 조산을 했고 78.5%가 제왕절개 분만을 받았다. 조산의 빈도는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임산부보다 심한 임산부에서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심한 임산부는 모두 제왕절개를 실시했다. 출산 과정에서 8.2%가 막의 조기 파열, 4.6%가 유산을 경험했지만 사산 사례는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임산부와 신생아의 바이러스 수직 전염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영국 버밍업 대학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의 신생아 1.8%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진단된 임산부는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산과적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임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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