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16 09:50최종 업데이트 26.08.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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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원 신임 전공의노조 위원장 “전임의 가입·의대생 준회원 추진…노정·산별교섭 나설 것”

[인터뷰] 현재 4000여명 규모 조합원 늘려 과반노조 목표…주 64시간·수련환경 국가책임제 추진

남기원 신임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났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남기원 신임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위원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전공의 3년차) 역시 몇 년전까지만 해도 ‘노동조합’이란 단어에 막연히 거리감을 느끼는 여느 의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4년 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 2000명이 촉발한 의정사태는 그의 이런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남 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나 “의정사태를 겪으며 전공의로서 밤낮없이 환자를 봐왔던 우리의 열정과 헌신이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과 거대병원의 자본 앞에 얼마나 나약한지를 절감했다”며 “동일한 비극의 재발을 막고 의료현장을 지키기 위해선 전공의들이 노조라는 거대한 우산 밑에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노조 활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전공의노조의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의료계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노조는 인제대 백병원을 시작으로 중앙대병원, 한림대병원 등과 교섭을 벌이며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수련병원들을 상대로는 교섭까지 가지 않고도 문제 제기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제2기 전공의노조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남 위원장은 97.67%의 찬성표를 받아 신임 위원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026년 9월 1일부터 1년이다.
 
남 위원장은 ‘노정교섭’, ‘산별교섭’ 등 전공의노조의 다음 챕터를 준비 중이다. 노조는 남의 일이라고만 여겼던 그가 이제는 조합원 4000여명을 대표해 정부, 수련병원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 하고 있다.
 
“우리 노조는 아직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일부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의사도 노동자라는 목소리에 대한 의료계 안팎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우리에겐 더 크게 말할 자격과 힘이 있다는 걸 확신했습니다.”
 
아래는 남 신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1기 집행부 '교섭' 시작 큰 성과…과반노조 달성 노력할 것

- 전공의노조 1기 집행부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기 집행부의 성과를 평가해달라.
 
가장 큰 성과는 실제로 교섭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교섭을 흔히 노조의 꽃이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 노조를 시작할 때부터 1기 안에 교섭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조합원 모집부터 집행부 구성, 노조의 방향 설정, 노무사와 변호사 등 법률지원 체계를 만드는 과정이 먼저 필요했다.

의정갈등 이후 전공의들의 노동환경과 임금 등을 포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범했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 각 병원의 사정이 너무 달랐다. 공문을 보내거나 상담과 민원 처리를 하는 것만으로는 전공의들의 근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병원의 협조를 끌어내려면 교섭 외에는 답이 없다고 판단했고, 현재 그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 아쉬웠던 점도 있을 것 같다.
 
출범 1년 동안 과반노조를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3개 병원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병원 전공의들은 노조의 효용성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 병원의 입장과 노조의 입장, 논의 과정을 뉴스레터 등을 통해 계속 공유하고 있고, 실제로 전공의들이 실무교섭이 어떻게 됐는지 물어볼 정도로 관심이 높다.

반면 교섭이 진행되지 않는 병원의 전공의들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섭을 더 확대하거나 전체 전공의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의 교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결국 노정교섭이나 산별교섭으로 이어진다.
 
- 이번 선거 슬로건이 ‘조합원 확대로 더 큰 미래를’이었다. 출범 초기 빠르게 늘었던 조합원 수는 최근 들어 정체된 모습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4000명 전후 수준이다. 조합원 수 증가세가 정체된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 수련 종료를 앞둔 고연차 전공의들은 가입률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실제 교섭이 진행되는 병원은 가입률이 80~90%까지 올라가는 곳도 있다. 결국 교섭을 하지 않는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노조에 가입해야 할 명확한 계기가 필요하다.

의정갈등 같은 외부 요인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이에 앞서 노조 스스로 가입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2기 공약 중에는 복지국 신설도 포함했다. 조합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노조에 가입했을 때 어떤 효용이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과반노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 향후 노정교섭이나 산별교섭을 하면서 전국 전공의를 정말 대표하는 노조라고 이야기하려면 과반을 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과반을 넘으면 조합원 입장에서도 자신이 노조원이라는 것을 훨씬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안정감도 커질 수 있다.

전체 전공의가 1만2000명 정도이기 때문에 과반이면 약 6000명 정도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지만 현재 증가 속도로 그냥 놔둔다고 달성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내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전공의노조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전공의라는 신분이 3~4년으로 한정돼 있고, 병원 안에서 노조 가입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현재 조합원 명단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관리하고 있다. 사무처와 위원장, 사무부장 등 극소수만 접근할 수 있고 병원 측에는 당연히 공유하지 않는다. 다만 교섭을 거쳐 단체협약이 체결되고 그 내용이 조합원에게 적용되는 단계가 되면 언제까지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수는 없다. 조합원이 누군지 알아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 내 가입률이 50~70%를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소수만 가입했을 때는 ‘왜 아무도 안 하는 노조를 하느냐’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다수가 조합원이 되면 노조 가입 자체가 자연스러워진다.

실제로 교섭을 진행하면서 교수들도 적대적으로 보기보다는 ‘교섭이 무엇이냐’, ‘왜 하는 것이냐’고 순수하게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조합원이 다수가 되면 병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고, 조합원들도 자신이 노조원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원 자격 '전임의'로 확대해 외연 확장…의대생은 미래의 조합원 후보
 
- 전임의까지 회원 자격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전임의의 경우, 의정갈등 초기에도 전임의들이 전공의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고 싶어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조직화가 잘 돼 있지 않고 전임의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단체도 없는 상황이다. 전공의도 열악하지만 전임의 역시 노동환경이나 임금이 열악한 경우가 많다. 노조를 통해 보호받아야 하는 노동자의 한 축인 셈이다. 전공의 수련이 끝난 이후에도 전임의로서 노조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면 노조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 의사노조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점에서도 전임의를 우선 포함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의대생 준회원 제도를 추진하는 이유는 뭔가.
 
개인적으로 인턴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36시간을 연속으로 근무한다는 선배들의 말이 겁주려고 하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사실이더라. 전공의법이 만들어지고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의대생들은 실제 전공의 생활이 어떤지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할 수 있다. 학생 때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전공의가 돼서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근로계약도 마찬가지다. 전공의들은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사인하는 경우가 많다. 임금이 얼마인지, 어떤 조건으로 일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본인의 권리를 모르면 권리가 침해됐을 때 침해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의대생들에게 이런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전공의노조가 의대생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열었을 때도 8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의대생 때부터 노조를 친숙하게 접하면 향후 전공의가 된 뒤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 노조에 대한 전공의들의 거리감을 줄이는 것도 과제일 것 같다.
 
의대생이나 전공의에게 ‘노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빨간 머리띠를 두른 강성 노동운동가의 이미지다. 1기까지는 기존에도 어느 정도 노조에 호의적인 인상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 가입했다고 본다. 과반노조로 가려면 그다음 단계로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간부들은 노조의 기본적인 정신을 지키더라도 대외적으로는 훨씬 친숙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노동법 내용을 길게 정리한 카드뉴스를 보내는 방식만으로는 관심을 얻기 어렵다. 웹툰이나 릴스, 인플루언서 활용, SNS 디자인 개선처럼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 노조가 낯설고 무거운 조직이 아니라 ‘요즘은 노조 가입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야 과반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산별교섭과 노정교섭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3개 병원과 교섭을 하고 있는데 세 곳이 모두 다르다. 병원 상황도 다르고 병원과 오가는 대화의 분위기도 다르고,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도 다르다. 전국에 수련병원이 150개 안팎이다. 노조가 이 병원들을 모두 개별적으로 교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체 전공의의 권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산별교섭과 노정교섭이다.

전공의 수련환경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는 수련병원협의회와 병원협회, 그리고 수련규칙을 정하고 깊이 관여하는 보건복지부라고 생각한다. 결국 전체 전공의의 권익을 개선하려면 이들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남기원 신임 전공의노조위원장이 14일 메디게이트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노정교섭부터 우선 추진…수련환경 표준화·상향 표준화 목표

- 산별교섭과 노정교섭은 어떻게 추진해나갈 계획인가.
 
산별교섭이나 노정교섭 모두 상대방에게 교섭을 강제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결국 어떻게든 테이블을 만드는 게 먼저다. 그래서 산별교섭부터 바로 추진하기보다는 노정교섭을 우선 시도해 복지부와 테이블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국회를 통한 입법 활동이나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노정교섭과 산별교섭을 통해 전국 전공의의 수련환경을 표준화하고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다. 지금은 지방과 서울 대형병원, 빅5와 나머지 병원 간의 임금이나 근무환경, 담당 환자 수, 경험할 수 있는 술기 등의 차이가 크다. 그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
 
- 전공의법 재개정도 공약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한다고 보나.
 
지난 전공의법 개정 과정에서도 근로시간 상한이 주 80시간으로 유지됐다. 현재 상당수 병원이 72시간 정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72시간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노조는 72시간도 여전히 많다고 본다. 그래서 64시간 정도를 주장할 예정이다.
 
또 현재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독립성이 부족하다.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체가 평가 업무를 맡고 있는 구조 자체가 모순이다. 수평위 업무의 의학회로의 이관 등 현재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수련병원들이 규정을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병원장들을 무조건 형사처벌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사법처리가 과도하다면 수련병원 지정과 연계하거나 수련 지원금을 조정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강제력을 만들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피해가 전공의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하고 있다. 가령 수련병원 지정이 박탈되면 기존 전공의들은 이동수련을 해야 하고, 후배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으면 남아 있는 전공의의 업무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 주 64시간 근로시간 상한과 전공의 1인당 담당 환자 수 제한을 공약했다. 현실화되면 교수나 다른 의료진의 당직 등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전공의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공백이 교수 등 다른 의료진의 과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결국 입원전담전문의 같은 대체인력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예산과 정부 지원의 문제가 나온다. 수련환경 국가책임제를 통해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하거나 병원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도록 제도적으로 요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주64시간 근무 추진…타 보건의료 직역과도 사안별 연대 타진
 
- 수련환경 국가책임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정부에서는 의료의 공공성과 필수의료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한다. 그렇다면 전공의 수련에 대해서도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까지 정부의 수련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전공의에게 직접 임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 병원의 수련시설에 투자하거나 지도전문의에게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일선 병원의 수련환경과 노동환경이 사실상 방치된 측면이 있다.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지원을 통해 전국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다만 기준을 통일한다고 해서 하향 평준화돼서는 안 된다. 노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임금과 근로환경, 수련환경 모두 상향 평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공약을 통해 다른 젊은 보건의료인과의 연대도 강조했다. 어떤 방향을 생각하고 있나.
 
지금은 일반 국민들이 의료계를 바라볼 때 메신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앞으로 노조와 젊은 의사단체들이 이런 인식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그 출발점으로 젊은 간호사나 약사 등 다른 보건의료 직종의 젊은 단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의제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역 간 첨예하게 충돌하는 이슈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 환자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하고 공동 활동을 지속하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잘못된 정책에 함께 대응할 수도 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국민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안에 어떤 게 있을까. 구체적 사례를 들어달라.
 
현재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그동안 전공의 업무를 일부 담당했던 진료지원인력(PA)의 재배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문제는 젊은 간호사 단체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 PA와 전공의 사이에 일부 업무가 겹치는 회색지대도 있다. 그 역할과 업무범위를 명확히 정의하고 업무분장을 하면 현장의 혼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환자단체와도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실손보험처럼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공통으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의제에서는 연대할 필요가 있다. 모든 사안에서 의견이 같을 수는 없지만, 같이할 수 있는 영역까지 외면할 필요는 없다.
 
- 현재 조합원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은 무엇인가.
 
현재 시중 은행 한 곳과 업무협약을 맺어 조합원들에게 우대조건의 마이너스통장과 닥터론을 제공하고 있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현재 약 3.9% 정도의 금리가 적용된다. 요즘처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큰 혜택이 될 수 있다. 향후 의대생을 준회원으로 받게 되면 이런 금융 혜택을 의대생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의대생 중에서도 학자금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 인상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금의 조건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도 2기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노조 활동이 항상 즐겁고 쉬운 것은 아니다. 교섭 과정에서 마찰도 있고 병원과 의견이 충돌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면 할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2기 집행부에서는 산별교섭과 노정교섭을 포함해 약속한 공약들을 최대한 실천하겠다. 노조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조합원들의 권익과 임금,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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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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