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9.04 06:17최종 업데이트 19.09.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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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C와 수축기혈압 모두 낮추면 심혈관질환 평생위험 80% 준다

[ESC 2019] 영국바이오뱅크 40만명 대상 연구…조기 약물치료 혜택 환자 선별 위한 연구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낮은 LDL-콜레스테롤과 낮은 수축기혈압(SBP)을 동시에 계속 유지한다면 대부분의 심혈관 사건을 예방할 수 있고, 약간 수치를 낮춰 장기간 유지한다면 평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브라이언 퍼렌스(Brian Ference) 교수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19) 핫라인 발표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동시 게재됐다.

퍼렌스 교수는 "무작위 임상시험과 멘델리안 무작위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LDL-C를 줄이고 SBP를 낮추는 것에 대한 혜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된다. 따라서 LDL-C와 SBP 모두 장기간 감소시키면 심혈관 질환에 대한 평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참여하는 환자 수나 예상 소요시간(수십년)을 감안했을 때 이 가설을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퍼렌스 교수팀은 낮은 LDL-C와 낮은 SBP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무작위화 도구로 사용했다.

연구 대상자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참가자 약 44만명이었다. 환자들은 처음에 100-엑솜 변이 점수에 따라 혈장 LDL-C가 높은군과 낮은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다음, 61-엑솜 변이 SBP 점수에 따라 SBP가 높은군과 낮은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평가변수는 첫번째 비치명적 심근경색 발생 또는 관상동맥 혈관재생술, 관상동맥 사망으로 정의되는 주요관상동맥사건의 발생이었다. 환자들은 레퍼런스군과 낮은 LDL-C군, 낮은 SBP군, LDL-C와 SBP가 모두 낮은군 등 4개 그룹으로 분류됐고, 각 그룹 간 베이스라인 환자 특성에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결과 레퍼런스 그룹과 비교했을 때 낮은 LDL-C군은 LDL-C 수치가 14.7mg/dL 낮고,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은 27.0% 낮았다. 낮은 SBP군은 레퍼런스군보다 SBP가 2.9mmHg 낮고, 심혈관 사건 위험은 18% 낮았다.

특히 LDL-C/SBP가 모두 낮은군은 레퍼런스군보다 LDL-C와 SBP가 각각 14.7mg/dL, 3.1mmHg 낮았고,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은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사건 위험에 대한 낮은 LDL-C 및 낮은 SBP 효과는 독립적이고 부가적이며 용량의존적이었다. 또한 LDL-C와 SBP가 모두 낮으면 심혈관질환의 평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 있었다.

또한 LDL-C 수치를 1mmol/L(38.7 mg/dL) 낮추고, SBP를 10mmHg 낮추는 것은 심혈관 질환 평생 위험을 80% 줄이고, 심혈관 사망 위험은 68% 감소시켰다.

퍼렌스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혜택이 누적되기 때문에 작은 차이라도 LDL-C와 SBP의 감소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심혈관 질환 평생 위험이 크게 감소될 수 있다"면서 이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영향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퍼렌스 교수는 "이러한 LDL-C와 SBP의 약간의 변화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다이어트와 같이 처방된 식단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범위 내에 있다. 연구결과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뿐 아니라, 그러한 변화에 대한 권고안을 지질과 혈압 감소를 유지한다는 목표에 맞춰 상당히 단수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할 수 없는 심혈관 사건을 예방하려면 환자가 초기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한 다음 이를 지속함으로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면서 "평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LDL-C와 SBP를 더 많이 줄여야 하는 경우 약물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조기 치료에서 가장 혜택이 큰 사람을 식별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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