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4.05 10:59최종 업데이트 21.04.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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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 보다 폐렴 53%·독감 입원 80% 줄어

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도 40~50% 감소…"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생활방역 연구 필요"

 마스크 착용 등의 생활방역 시행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흡기질환 입원율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Thorax ’Decrease in hospital admissions for repiratory diseas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 nationwide claims study’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생활방역 시행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흡기질환 입원율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허경민 감염내과 교수 공동연구팀(가천대 길병원 정재훈 예방의학과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김영은 박사, 서울아산병원 지원준 호흡기내과 교수)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의 생활방역이 시행된 이후 주요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아졌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이용해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월~7월간, 4가지 주요 호흡기 질환(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2월부터 7월까지의 입원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방역조치 시행 기간 해당 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유행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으로 인한 입원은 100만명당 1872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 4년간 같은 계절의 평균인 3965명에 비해 53% 감소했고 독감으로 인한 입원도 80% 가량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4년 평균 100만명당 435명에서 251명으로 42% 감소했으며 천식 역시 100만명당 353명에서 168명으로 52% 줄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왔다. 이같은 조치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중요한 호흡기 질환인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크게 줄었다는 대목이 이번 연구의 주목할 만한 점이라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허경민 교수는 “인과관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도 낮췄고 이로 인해 폐렴 발생 뿐만 아니라 만성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이 기저 질환 악화로 입원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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