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9 16:22최종 업데이트 26.10.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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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경기 남부에 아주대병원 대신할 곳 없다"…경찰 압수수색 사과 요구

김성근 대변인 “경기 남부 넘어 충청·서울까지 영향 우려”…복지부에도 후속 대책 촉구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 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전문의들의 사직 의사 표명과 관련해 하루 만에 다시 목소리를 냈다.

전날 성명에서 의료진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던 의협은 29일 "경기 남부에는 아주대병원을 대신할 곳이 없다"며, 실제 사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건복지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의협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진료가 흔들리면 다른 병원에 부담이 옮겨가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환자는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의료현안 정례브리핑에서 "아주대병원만큼 소아응급환자를 수용하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다른 병원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아니라 진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의사 7명이 구체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병원 측에서 여러 방법으로 만류하고 있다"라며 "경찰청에서도 아주대병원을 방문하는 등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은 전국 14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5년 자료에서 아주대병원의 하루 평균 소아응급 환자는 54명으로, 당시 운영 중이던 12개 센터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김 대변인은 “아주대병원의 진료에 차질이 생기면 경기 남부뿐 아니라 충청과 서울의 소아응급 진료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지금은 아주대병원이 의료진을 설득하는 것을 기다리고 지원해 이들이 현장에 남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는 권역응급센터 평가 종합점수 100.4점으로 전국 2위, 전원 환자 수용 분담률 263.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중증 소아환자 안정화 치료 실적도 214.7건으로 전국 2위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소아응급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한 강압적 수사였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에게 자리를 비우라고 요구했다는 것이 의협의 주장이다.

의협은 수사 책임자의 국회 답변도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의료진은 불안과 압박 속에서 진료현장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하는데 수사 책임자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조차 주저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취약해진 소아응급의료체계 전반을 흔들고 나아가 대규모 의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사당국이 현장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도 응급의료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수사 지침 마련과 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가 수사 가이드라인 마련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만한 적극적인 역할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떠난 뒤 대책을 내놓는다면 사후약방문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11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환자 생명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의료기관 조사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도 3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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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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