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5~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2025)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3상 임상연구 CheckMate-9DW 후속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절제 불가능 또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매개 이상반응(IMAEs)의 발생 여부에 따른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아시아 환자군에서의 추가 안전성 데이터를 평가했다.
CheckMate-9DW는 이전에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또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LEN/SOR)을 비교한 무작위 배정 3상 임상이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 35.2개월 시점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3.7개월로, LEN/SOR의 20.6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켰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36%로 LEN/SOR의 13%보다 높았고,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에서 30.4개월, LEN/SOR 군에서 12.9개월로,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에서 2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분석 결과 모든 등급의 면역매개 이상반응(any-grade IMAE)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 환자 332명 중 191명(58%)에서 발생했으며, 141명(42%)에서는 IMAE가 보고되지 않았다. IMAE 발생 여부와 함께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유효성 또한 보고됐다. IMAE 발생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2%, 미발생군은 29%였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각각 26.8개월과 산정 불가(NR)로 나타났다. 3개월 랜드마크 분석에서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IMAE 발생군 32.6개월, 미발생군 23.6개월로 확인돼, 면역매개 이상반응 발생군에서 더 유리한 옵디보-여보이의 생존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 환자군(n=132)의 안전성 분석에서는, 모든 등급의 IMAE 발생률은 55%, 3/4등급 IMAE는 23%로, 전체 환자군의 58%, 28%과 큰 차이 없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필요 비율은 전체 환자군 29% 대비 아시아 환자군에서 18%로 더 낮았고, IMAE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 역시 전체 환자군 13% 대비 아시아 환자군에서는 10%였다. 면역매개 간염은 아시아 환자 중 16%에서 발생했으며, 중앙 5.9주 시점에 발현했다. 이 가운데 18명(86%)은 중앙 13.6주 이내에 회복됐고, 면역매개 간염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7명(5%)이었다. 아시아 환자군의 치료 관련 사망 사례는 2건(1.5%)으로 대조군(1건, 0.7%)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전체 환자군(12건, 3.6%) 대비 낮았다.
또한 앞서 발표된 아시아 하위분석에서는 아시아 환자군에서의 유효성이 전체 환자군보다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아시아 환자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34.0개월로 전체 환자군의 23.7개월보다 길었으며, 객관적 반응률은 37%로 전체 환자군의 36%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완전관해(CR) 비율은 10%로 전체 환자군(7%) 대비 높았다.
한편, CheckMate-9DW의 후속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분석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LEN/SOR 대비 HRQoL의 악화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FACT-Hep 총점 악화 위험은 31% 감소했으며, 간담도암 하위 척도의 악화 위험도 29%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상 반응으로 인한 환자 불편감 역시 LEN/SOR군 대비 낮게 나타났다. 특히 면역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에서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27.9개월, 객관적 반응률 37%,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산정 불가 등 전체 환자군과 일관된 유효성이 관찰됐으며,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에서도 동일한 생존 혜택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