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2.12 07:32최종 업데이트 25.12.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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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디지털클라우드센터로 AI·빅데이터 시대와 해킹 위협에 동시 대비"

센터 인프라 대폭 확장…고집적 장비 수용력, 24시간 보안 관제, 재해 대응 기능 강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기신 디지털전략실장.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클라우드센터를 이전·증설했다. 이를 통해 고용량 데이터 분석과 보안 강화, 재해 대비 기능을 갖춘 차세대 인프라를 확보했다.

심평원 이기신 디지털전략실장은 11일 심평원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디지털클라우드센터의 이전·증설 과정과 의미를 소개했다.

심평원은 증가하는 건강보험·의료데이터 처리 수요와 기후변화, 사이버 위협 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센터 이전을 추진했다. 이는 2023년 4월부터 시작됐으며, 올해 9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00대가 넘는 장비를 포함한 전체 IT 인프라 이전을 마무리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데이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심평원은 본이전 전에 사전 이전 1회, 모의 훈련 6회, 도상훈련 2회를 실시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했다.

이 실장은 "이전 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도출하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를 보완하면서 정보서비스 중단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목표 대비 33시간 줄어든 140시간이 소요됐다. 시스템 중단 시간을 최소화해 국민과 요양기관의 혼란을 줄였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번 이전을 통해 센터의 안전성과 확장성, 안정적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센터를 구축했다.

전산실에는 공기흡입형감지기, 자동연기탐지기, 소화청정가스, 스프링클러 등 최신 소화설비가 구축됐고, 누수 방지를 위해 옥외층 우레탄 방수와 전산실 방수천장 등 지수·차수·방수 공법을 적용했다. 전원 공급 방식도 기존 케이블 기반 구조에서 부스덕트·부스웨이·미니박스 시스템으로 전환해 감전 사고 위험을 낮췄다.

최근 리튬 배터리 화재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화재 확산 방지 안전기준(UL9540A)을 통과한 국산 리튬 배터리를 도입했으며, 전산장비 반·출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먼지·정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진 설비가 갖춰진 클리닝룸도 구축했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설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됐다. 시스템 구역은 265평에서 563평으로, 상면은 렉 265개에서 534개로 확장됐다. 비상발전기 용량은 1250kW에서 2500kW로, 무정전전원장치는 800kVA에서 2400kVA로 늘려 증가하는 업무량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3층에는 내진마루 설계를 적용해 지진에 대비했고, 전산실 하중도 면적당 1000kg에서 1300kg으로 보강했다.

심평원은 기존 수랭식·고랭식 혼합 냉각 구조에서 공랭식 단일 방식으로 전환해 장애 시 전체 공조가 중단될 위험을 해소했다.

이 실장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로 장비가 고사양·고용량·고집적화되면서 무게가 증가해 내부 하중을 보강했다"며 "향후 고집적된 장비가 들어와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평원은 24시간 운영되는 사이버 보안 관제실을 구축해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심평원은 올해 8월까지 5만3888건의 해킹 시도를 받았으며, 최근 SKT, 쿠팡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보안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실장은 "심평원은 국민의 의료정보를 관리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안뿐 아니라 외부의 해킹, 디도스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보안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치의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점검할 방침이다. 실제로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정보 보안 감사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외부 위험 요소를 빠르게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전체 정보자원과 부대설비를 통합 관리·모니터링하는 시설물관리시스템(FMS)도 구축해 장애 발생 시 실시간 알림을 담당자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이 실장은 "인공지능전환(AX), 클라우드 등 디지털 혁신의 급격한 기술 환경 변화에도 손쉽게 도입해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ICT 인프라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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