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4.22 14:10최종 업데이트 26.04.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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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수익성 감소에도 유니온 인수·신약개발 박차…"본업 경쟁력은 유지"

전문의약품 생산역량 확보 위해 외주 생산 확대…세르비에 협업·신규 품목 등 2분기 반등 기대

사진=부광약품 IR 자료 중 일부.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부광약품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생산 캐파 확대와 신약개발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주생산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은 주춤했지만, 회사는 이를 전문의약품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과정이라며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와 콘테라파마 파이프라인 개발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광약품은 21일 IR 행사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일반의약품과 치약 등 일부 제품의 외주생산 확대에 따른 생산원가 증가, 여기에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더해진 점을 꼽았다.

이제영 대표는 이날 "몇 년간 품절 이슈가 지속돼 왔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반의약품과 치약, 생활용품 등에 대한 외주생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의료대란 여파로 도매상들이 재고를 과다하게 확보하려는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의료대란이 다소 해소되면서 반대로 재고를 작게 가져가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유통 환경 변화와 외주생산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이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제조시설이 확충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회사는 생산능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광약품은 안산공장 자동화와 함께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추진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 절차는 5월 관계인 집회를 거쳐 6월 중 인수 및 최종 회생 종료가 예상된다.

이제영 대표는 "이번 인수의 목적은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한 제조처 확보에 있다"며 "상장 유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는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이후 구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부광약품 안산공장에서 자체 생산 중인 일부 일반의약품을 유니온제약으로 넘겨 생산하고, 부광약품은 그만큼 영업이익률이 높은 전문의약품 생산 여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적으로는 양사 주사제 라인을 재배치하고, 유니온제약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고형제 생산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니온제약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부광약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제영 대표는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주춤했지만 본업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는 영업이익이 낮은 분기에 해당하지만 1·2월보다 3월의 추세가 훨씬 회복됐고, 4월에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다시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유비스트 기준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 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CNS 사업본부는 36% 성장했다. 여기에 세르비에와의 협업에 따른 순환기 제품 출시와 신규 품목 출시, 한국유니온제약과의 공동 판매가 더해지면 2분기부터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구개발에서는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중심에 섰다. 이제영 대표는 "올해는 콘테라파마가 진행 중인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임상 2상 비용이 100억원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며 "작년에 있었던 룬드벡 계약의 기저효과까지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CP-012에 대해 "현재 FDA와 EMA의 임상 2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며 상반기 중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IND 승인이 되면 첫 환자 투약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임상 진입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부광약품은 RNA 플랫폼도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카나반병 치료제 후보물질 CP-102의 전임상 결과를 22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발표는 콘테라파마 RNA 플랫폼의 기술력과 자체 파이프라인 발굴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P-102에 대해서는 "울트라 레어 디지즈 치료제지만, 전임상 단계에서 효력과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룬드벡과의 협업 구조에 대해서는 "해당 계약은 단순한 공동연구 계약이 아니라, 공동연구 결과가 달성될 경우 룬드벡이 옵션을 행사하면 이미 합의된 조건이 발동되는 구조"라며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 지급 구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설정된 마일스톤 유입 시점은 하반기 이후로 예상돼 1분기에는 관련 유입이 없다고 설명했다.

콘테라파마의 RNA 신규 자회사 설립 추진에 대해서는 RNA 프랜차이즈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 외부 투자 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고, 향후 성과에 따라 M&A나 IPO 등 전략적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콘테라파마 RNA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 구상이다.

대외 변수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동 리스크와 관련해 이제영 대표는 "포장재 같은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측 아래 원료 주문을 조금 더 확보하고는 있지만, 아직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나 체감하는 어려움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영 대표는 "올해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와 함께 CP-012의 임상 2상 본격 진입, RNA 플랫폼의 성장까지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흑자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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