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부광약품은 21일 IR행사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38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액은 연결기준 4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2.3% 늘었다. 영업이익은 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4% 감소했다. 이에 부광약품 측은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 배경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티옥트산),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루라시돈염산염)가 있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라투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1000만정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연구개발 부분의 성과는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가 임상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번 임상에서 CP-012의 지연 방출 제형이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고, 방출 시점과 체내 흡수 경로를 영상 기반으로 분석해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이외에 독자적 RNA 개발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으며, 신약 개발 제약사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연구 협력에서 콘테라파마는 자사의 플랫폼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질병 변형 가능성이 있는 분자 표적을 대상으로 한 리보핵산(RNA) 치료제를 발견하고 최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계약에 따라 콘테라파마는 각 목표에 대해 선불 지급금과 전액 연구 자금을 받게 된다"며 "콘테라파마는 주요 전임상, 임상, 규제 및 상업적 성과와 관련된 마일스톤 지급금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향후 결과물 제품의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부광약품은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출시된 의약품 마케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멜라토닌)의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 '부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마케팅 강화 제품은 '라투다'와 '레가덱스'(우르소데옥시콜산+비페닐디메칠디카르복실레이트)다.
콘테라파마의 RNA 기반 파이프라인과 룬드벡과의 협력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콘테라파마는 카나반병, 대사성 백질이염증, 샤토 마네키스, 전성 뇌혈면상 혈관기형 등 희귀 중추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RNA 치료제를 연구해 왔다"며 "이번 협력은 룬드벡이 희망하는 두 가지 신규 타깃에 대한 공동 연구로, 양사의 기술력과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부광약품은 CNS(중추신경계) 질환을 핵심 분야로 집중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을 국내외에서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한 RNA 기반 신약 개발뿐 아니라 해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의 지분 인수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이제영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했다. 그는 "OCI홀딩스는 올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 인수권까지 포함해 최대한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30%) 충족을 위해 2년간 유예를 공정위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광약품은 OCI홀딩스를 최대주주로서 신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추가 지분 확대는 OCI홀딩스의 내부 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광약품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은 주당 50원, 총 49억3323만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부광약품은 11월 5일을 배당기준일로 정하고, 배당금은 11월 20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배당은 영업활동 등을 통해 창출된 내부 잉여자금을 재원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