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5.10 06:24최종 업데이트 21.05.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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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전 회장은 불참했던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이필수 회장은 참여로 선회하나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 등 타 의료단체와 함께 논의…공공의대, 의대정원 확대 등 논의하면 불참"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제1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 모습. 당시 의협 최대집 전 회장은 협의체 참석을 거부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그동안 단절됐던 의정관계 회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필수 회장은 최근 전임 최대집 회장이 거부해 오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취임과 동시에 진행하는가 하면, 그동안 패싱하던 보건의료발전협의체(보발협) 참여 가능성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협은 이번 보발협 참여가 현재 잠시 중단된 의정협의체와는 전혀 무관하며 의정협의체에서 논의돼야 할 의대정원 확대 등 문제가 보발협에서 안건으로 논의된다면 또 다시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2일 상임이사회에서 보발협 참여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상임이사회의 최종 의결이 필요한 상태지만, 이 회장의 의지와 내부적인 의견 교류 상황을 봤을 때 보발협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의협이 보발협에 참여하면 향후 의협은 정부, 타 보건의료단체들과 함께과 협력 상황을 교류하고 보건의료 체계 개선 방향, 진료환경 개선 등 산적한 문제들을 논의하게 된다. 

현재 보발협은 지난해 11월부터 의협을 제외한 대한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등이 참석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의 이번 보발협 참여는 정부와의 관계 회복과 화합을 강조하는 이필수 회장의 회무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이 회장은 이 외에도 보발협 참여로 보건의료계 단체들과의 상생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이 중장기적인 의료 정책 방향을 선도하면서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정책적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최근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의무화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병원협회,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등과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타 직역과 날을 세워오던 전임 집행부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보발협에서 보건의료 관련 여러 사안이 논의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안건이 나올 예정이다. 이 안에서 의협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고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선 협조하자는 입장에서 보발협 참여가 논의됐다"라며 "특히 이번 보발협 참여는 이필수 회장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정부와의 관계 향상과 함께 의료단체들 내부적으로도 분란을 종식시키고 힘을 합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대집 전 회장은 9.4의정합의에 따라 의정협의체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를 타 의약단체를 포함한 별도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하고 보발협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보발협에 대해 의정협의체와 무관한 의제를 다루겠다고 주장했지만 협의 내용이 코로나19 대응실무에서 점차 보건의료정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공공의료 등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의정협의체에서 논의돼야 할 공공의대 설립이나 의대정원 확대 등 문제가 보발협 논의에 포함된다면 원칙적으로 불참할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의협 관계자는 "보발협 참여와 의정협의체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로 이 둘은 전혀 다른 사안들이 논의되는 곳"이라며 "보발협에서 의대정원 확대나 공공의대 설립 등 의정협의체에서 논의돼야 할 안건이 올라온다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참여 이후에도 불참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의정합의를 원칙적으로 지켜야한다. 현재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의료인들의 로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끝나면 공공의대나 의대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보발협이 아닌 의정협의체를 통해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4차 산업혁명시대, 기자(記者)의 '올바른 역할'을 고민하고 '가치있는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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