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0 17:56최종 업데이트 22.07.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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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2022] "완벽한 수면제는 없다…제대로 선택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

김석주 교수 "수면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것, 갑자기 끊는 것은 불면에 악영향"

사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
슬립테크2022 대국민 수면건강강좌 '대한수면의학회-불면증'
‘2022 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제3회 국제수면건강산업박람회 슬립테크2022(SleepTech2022)'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3층)에서 개최됐다.  ‘슬립테크2022’는 국민들에게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 수면장애를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날로 성장하는 수면산업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목적을 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선 대한수면의학회, 대한수면학회, 대한수면호흡학회, 대한수면연구학회 등 수면 관련 4개 학회가 대국민 수면건강강좌를 위해 총출동했다. 

①왜 잠이 필요한가- 김의중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②불면증을 이기는 인지행동치료-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③수면제 장기복용 과연 괜찮을까- 김석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④낮과 밤, 불면증 극복을 위해 몸의 생체시계를 맞추는 방법- 이헌정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⑤불면증과 코골이- 신홍범 코슬립의원 원장
⑥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불면증의 특징은-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3층)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제3회 국제수면건강산업박람회 '슬립테크 2022(SleepTech 2022)' 수면 건강 세미나에서 '수면제 장기 복용 과연 괜찮을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김 교수는 벤조디아제핀 계통 약물과 졸피뎀이나 에스조피클론과 같은 Z-drug 계통 약물, 멜라토닌(서방형 제제), 항우울제 계통 약물 등 현재 사용 가능한 수면제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여러 약들이 있지만 불면증 치료의 원칙은 기본적으로 인지행동치료(CBT)다. 특히 만성불면증에서 치료 원직이 약물 치료인 경우는 없다. 미국 가이드라인과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인지행동치료를 먼저 강하게 추천하며, 인지행동치료가 안될 때만 약을 쓰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면제 사용의 원칙은 최소 용량을 쓰고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다"면서 "여러 통계에서 수면제 장기 복용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절반 이하라 말한다. 미국과 유럽 수면의학회는 수면제는 장기 효과가 별로 없다며 오래 쓰지 않도록 강력하게 권유한다. 미국노인의학회는 노인에게 가장 부적절한 약물 처방 상위 10위 중 하나로 수면제를 꼽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러나 술을 마신다고 모두가 중독자가 되는 것이 아니듯이 수면제를 먹는다 해서 모두가 중독되고 환각이나 자살이 유발되며 치매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무시무시할 정도의 약은 아니지만 분명히 영향은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 정확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해야 한다"면서 "수면제를 제대로 선택해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소한의 용량을 최단기간 먹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지행동치료에도 나오지만 불면의 가장 큰 원인은 자려고 하는 마음이다. 잠은 원하면 원할수록 안오는 경향이 있다. 수면제를 필요할 때 먹으라고 하면 대개 사람들은 지금 잠이 오는지 안오는지 관찰하다 잠을 못잔다. 수면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것은 차라리 수면제를 먹는 것보다 못하다"면서 "자야된다는 강해질수록 불면증은 만성화되는데 이를 없애는 것이 인지행동치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면제를 끊을때는 천천히 줄이는 것이 필요한데, 약을 줄일 때 잘 잘 것인지 못 잘 것인지 생각하면 안 된다. 못 자는 날이 며칠 간다고 생각하고 오늘 밤은 쉬면서 음악을 들을까 책을 읽을까 생각하는 것이 낫다"면서 "물론 약을 무작정 줄이면 안되는 경우도 있고 이는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슬립테크 # 수면박람회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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