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14 07:38최종 업데이트 25.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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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요양병원 신대섭 원장 "하이카디 도입 후 요양병원 간호사 업무 부담 줄면서 채용 늘었다"

[하이카디 KOL 인터뷰]① "요양병원은 일부 환자만 사용 가능…환자 모니터링 더 잘 할 수 있도록 적용 기준 확대돼야"

사진: 뿌리요양병원 신대섭 원장
 
실시간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 KOL 인터뷰 

하이카디(HiCardi)는 가슴에 부착하는 스마트 패치 형태로 복잡한 유선 장비 없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활력 징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의원급은 물론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심장질환 스크리닝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제품을 업데이트해가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다양한 종별, 진료과별 KOL(Key Opinion Leader)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하이카디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도입 후 변화, 앞으로의 기대 방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하이카디는 메쥬가 개발해 동아에스티가 판매하고 있다. 

① 뿌리요양병원 신대섭 원장  "요양병원 간호사 업무 부담 줄면서 채용 늘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환자의 혈압과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징후를 측정하는 바이탈 체크는 간호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는 만큼 높은 업무 부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환자마다 반복적으로 일일이 바이탈을 측정하고 수기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를 원격으로 수집, 관리, 분석하는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수동적인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이카디는 모바일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여러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케이블이 없어 환자의 일상 생활 중에도 불편함 없이 심전도와 심박수 등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알림을 설정해 이상 징후를 미리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75병상 규모의 인천 최대 요양병원인 뿌리요양병원은 폐렴 환자와 암 환자, 재활 환자, 호스피스 환자, 수술 후 환자 등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년 전 처음 하이카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점차 확대해 현재 36대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뿌리요양병원 신대섭 원장을 만나 현재 하이카디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고, 도입 후 변화는 어떠한지 알아봤다.
 
사진: 하이카디 시스템을 통해 한 화면에서 여러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하이카디 사용 이후 간호사 업무 부담 줄어 간호사 채용 늘어 

하이카디를 사용하면 간호사는 스테이션에서 여러 환자 상태를 살피며 주의해야 할 병실 입원 환자를 파악할 수 있다. 부정맥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 시각 및 오디오 알림을 지원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이벤트 알림을 개별 설정할 수 있다. 의사는 실시간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이상 징후를 이벤트별로 모아 보고 저장 및 출력해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신 원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의 경우 기존에는 5~10분마다 간호사가 활력징후를 측정했으나 하이카디는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실제로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 간호사 채용이 늘었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구하기 어려운데 채용 설득이 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사 입장에서도 병동이 아닌 진료실에서 온라인으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과 특히 과거의 기록을 볼 수 있어 환자가 언제부터 상태가 나빠졌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폐렴 환자는 활력징후가 갑자기 변하는 사례가 많은데 아픈 시점의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이카디는 높은 방수 등급으로 간단한 샤워가 가능해 탈착하지 않으므로 일상 생활시에도 연속해서 측정할 수 있다. 18g으로 가벼운 일체형 모델인 만큼 착용이 쉽고 기존 선형 모델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다. 착용한 상태로 제세동기 사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중환자실과 격리 병동 환자 사용...환자 이득에 따른 적용 기준 확대 필요 

병원 운영 측면에서는 초기 도입 비용은 있지만, 따로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별도의 서버 구축이나 정기적인 유지 보수를 할 필요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인 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자동으로 기록된 이벤트 로그를 확인할 수 있다.

2등급 의료기기로 웨어러블 기기로는 처음으로 '심전도 침상감시' 행위 수가를 받을 수 있다. 24시간 내 필요한 시간 만큼 모니터링하면 1일치 비용을 청구할 수 있으며, 추가 증빙자료 없이 장비 신고만으로 보험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요양병원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만큼 청구 기준이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신 원장은 "요양병원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 중환자실과 격리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이득이 되는 시스템이다"면서 "모니터링을 잘 하면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약제를 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이러한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용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심박수와 호흡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의 가슴에 부착하는 전극과 산소포화도 장치가 하나로 통합되면 병원에서 사용하기 더 편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하나의 기기로 심박수와 호흡수, 체온, 산소포화도, 혈압을 모두 체크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허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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