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14 10:06최종 업데이트 20.06.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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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 가전제품 찾아라...삼성전자 '슬립센스', LG유플러스 'IoT숙면알리미'

코웨이는 수면 환경 개선하는 스마트베드 시스템, 한일전기는 수면 최적 선풍기 출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현대인들의 꿀잠을 위한 수면산업이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기업들의 수면산업 지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는 2017년부터 줄곧 슬립테크관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 수면 돕는 IoT '슬립센스'…수면중 호흡·맥박·움직임 측정
 
국내 대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수면산업에 뛰어들면서 꾸준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2015년 9월 국제가전전시회(IFA2015)에서 슬립센스를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슬립센스는 사용자 수면 패턴과 수면의 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슬립테크 제품으로 저장된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한 수면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크기는 약 1cm 두께로 납작한 원형 모양을 하고 있어 간단하게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사용자의 수면 호흡과 주기, 맥박 등 데이터를 모은다.
 
삼성전자 슬립센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슬립센스는 미국식품의약품(FDA)의 승인을 받은 얼리센스(Early Sense)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얼리센스는 의료용 맥박과 호흡을 측정하는 최첨단 센싱 기술이다. 얼리센스 기술을 통해 측정된 수면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측정된 수면 데이터를 미국 하버드 의대 만조로스 교수 등 연구팀과도 협업을 맺어 맞춤형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지속적인 수면 패턴을 측정하고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슬립센스는 여타 삼성전자 가전제품들과 연동을 통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삼성 스마트 에어컨, 삼성 스마트 TV 등과 연동돼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 TV 시청 중 잠이 들 경우, 저절로 TV 전원이 꺼지는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용 삼성 헬스 앱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미리 설정한 난이도에 맞춰 스마트TV를 보며 건강한 수면을 위한 운동영상을 추천하고 명상과 수면을 돕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수면을 돕는 실내 LED 패키지(LM302N)도 지난 3월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수면 주기에 관여하는 물질인 멜라토인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청록색 파장의 빛을 조절한 LED 제품이다.
 
회사측은 "LM302 DAY는 멜라토닌 분비를 최소화하도록 파장의 빛을 내뿜어 조명을 사용하는 동안 집중력을 최대로 향상시킨다. 반면 LM302 NITE는 멜라토닌 분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신체 각성효과를 최소화해 휴식과 수면시에 적합하도록 했다. 일반 LED 조명 대비 LM302 DAY를 사용하면 멜라토닌 수치가 18% 감소하며 LM302 NITE를 사용하게 되면 멜라토닌 수치가 5% 증가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조명 등 가전제품 제어·숙면알리미로 수면점수 환산
 
LG유플러스는 IoT를 이용한 스마트홈 제품을 통해 수면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스마트홈 제품들은 자동화와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IPTV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LG유플러스는 IoT숙면알리미를 중심으로 공기질알리미와 숙면등을 출시했다. 음성인식 기술은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목소리를 통한 IoT 제어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출시된 IoT숙면알리미는 사용자의 호흡과 맥박, 수면 중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종합적인 수면 상태를 점수로 환산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또한 잠든 시간과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깊은 잠과 얕은 잠의 비중 등 사용자의 수면정보를 저장, 각 사용자에 맞는 수면가이드도 제공해 준다.
 
IoT숙면알리미도 삼성전자 슬립센스와 마찬가지로 주변기기와 연동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면이 감지되면 조명과 TV를 끈다든지 에어컨과 연동을 통해 숙면에 알맞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제어할 수 있다.
 
IoT 숙면등도 LG유플러스가 수면산업을 겨냥해 출시한 대표 제품이다. 조명과 스피커가 결합된 형태인데 숙면을 돕는 은은한 조명과 음악, 효과음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사측은 "사용자는 AI스피커 음성명령을 통해 1600만개 색 중 자신이 선호하는 색을 설정하고 낙엽 밟는 소리, 잔잔한 파도소리, 숲 속 새소리 등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웨이, 스마트 베드시스템 출시…수면 상태·환경 분석 통해 최적의 수면 솔루션 제공
 
코웨이 '쇼 유어 드림' 프로젝트 모습.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2018년 CES혁신상을 수상한 스마트 베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적인 기술 향상을 통해 수면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코웨이 스마트 베드 시스템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과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IoT 기반 기술이다.
 
실제로 사용되는 매트리스와 실내 조명 등을 통해 사용자가 잠이 들면 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사용자 수면에 맞춰 매트리스 리클라이너가 수면에 적절한 각도로 맞춰 움직이고 사용자가 코를 곤다면 매트리스 목과 어깨 분위 에어 셀 압력이 조절돼 코골이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스마트 베드 시스템의 성공에 힘 입어 코웨이는 CES 2019에서 카이스트 정재승 바이오·뇌공학과 교수와 함께 쇼 유어 드림(Show Your Dream)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코웨이 스마트 베드를 기본으로 인이어 뇌파 분석기를 부착해 사용자의 수면 뇌파를 측정, 수면 단계를 분석한다.
 
사용자의 램(REM) 수면 단계 꿈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꿈에 발현된 부정적 부분을 개선하고 긍정적 부분은 확대시켜 수면의 질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다.
 
이에 더해 코웨이는 올해 초 스마트 베드를 업그레이드 시킨 '코웨이 모션베드 프레임'도 출시했다. 모션베드 프레임은 사용자 컨디션에 맞춰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매트리스로 머리와 상체, 엉덩와 허벅지, 다리 부분을 원하는 각도와 자세로 정교하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분절 길이와 각도가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돼 잠을 자는 동안 코골이와 다리 피로, 붓기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한일전기, 초저소음 구현·수면 최적화 온도 제공하는 선풍기 출시
 
한일전기는 56년을 자랑하는 모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풍기를 통해 수면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한일전기가 숙면을 돕기 위해 출시한 '1/f 아기바람 선풍기'는 한일전기 수면연구센터 임상실험을 거쳐 21dB 수준의 최저소음을 구현했다. 또한 인하대학교와 공동 연구 개발을 거쳐 9엽날개를 적용, 소음이 적으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1/f 선풍기는 일반 초미풍 선풍기와 달리 강물이나 새소리 등 자연적 소리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1/f 파장의 바람이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1/f파장의 바람은 인간의 심장박동과 일치해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체온 변화에 민감한 아이들이나 불면증 환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회사측은 "특히 1/f선풍기는 소음 최소화를 위해 선풍기 회전 사용 시에도 선풍기의 헤드가 아닌 기둥이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망에 손을 대면 날개가 멈추는 터치안전센서도 탑재됐다"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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