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01 06:23최종 업데이트 20.06.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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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중국 수면산업 매년 24%씩 성장 중...1500개 기업 진출, 138조원 거대 시장 열린다

중국 현지 레노보·샤오미, 독일 레스트온, 한국 이브자리 등 잠 못자는 중국인 공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수면산업이 차세대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 시장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수면사업을 겨냥한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 수면산업의 성장세는 어느 시장보다 가파르다. 2010년부터 연평균 24% 고성장 중에 있으며 2014년 약 2250억 위안(약39조원)의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 수면산업 시장, 매년 24%씩 성장 중…전망도 긍정적

중국 수면산업은 어느 국가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CBNData와 중국수면연구회 발표에 따르면 82.7%의 중국 응답자들이 수면의 질을 중시하고 있으나 깊이 잠들지 못하다고 답했다. 

중국의사협회가 발표한 '2018년 중국 지우링허우(90년대생) 젊은층 수면지수 연구'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세대인 지우링허우 계층 수면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66.26점에 그쳤다. 중국 시린먼그룹이 발표한 '2015 중구수면지수보고서'는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중국 수면산업도 덩달아 발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수면 방해 요인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환경요인, 개인습관 등이 꼽힌다. CBNData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인 응답자의 70%가 업무스트레스, 47%가 생활 스트레스를 수면방애 요인으로 답했다.
 
그 뒤로 환경요인이 47%, 개인습관이 40%를 차지했는데 환경요인은 수면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소음, 불빛, 침구류 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층일수록 수면 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등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개인습관을 갖고 있었다.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 동방재부사이트는 향후 5~10년 사이 중국 수면 시장이 고속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중국 시장이 8000억 위안(약138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중국 웨이위왕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면산업은 요식업, 운동산업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대다수 가전제품과 가구 브랜드가 수면을 위한 기능성 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수면가구 제품 대다수…이브자리 등 국내 기업 진출도 활발
 
중국 수면산업은 수면 의료, 수면 과학, 수면 가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침대와 베개 등 수면가구 제품(84%)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수면보조약품(7%)과 수면건강식품(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수면산업에 뛰어든 기업은 약 1500개다. 이 중 기능성 침대와 매트리스 관련 가구 기업이 600개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 건강 기능성 제품과 의료 기기 제품은 기술적를 이유로 대부분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 와중에 중국 현지 기업 중 눈에 띄는 곳은 레노보(Lenovo)와 샤오미다. 이들은 IT기업으로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밴드형 수면 기기와 헬스케어 기기 등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는 독일 슬립에이스의 스마트수면측정기기인 레스트온(RestOn)이다. 레스트온은 몸에 착용하지 않고 기기를 취침 시, 몸 아래 두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레스트온은 수면시간, 심박동, 호흡수, 신체 움직임, 수면 사이클까지 정확하게 측정해 질 높은 수면을 유도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독일 슬립에이스는 우리나라 LG유플러스와 협업해 IoT숙면알리미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침구 전문 기업 이브자리의 사례가 눈여겨볼 만한 사례다. 이브자리는 2008년 상하이에 3개 매장, 쑤저우에 1개 매장을 설립하고 현재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좋은 수면을 위해 수면 컨설팅 브랜드 '슬립앤슬립'도 론칭해 전문 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한 ‘슬립 코디네이터’가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침구를 제안한다. 특히 이브자리는 과학적인 침구 개발과 함께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기능을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산업 # 슬립테크 # 수면박람회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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