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3.23 12:00최종 업데이트 18.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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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 복원 식단과 다이어트 연관성 논문 철회

PLOS ONE, 방법론적 우려 제기 "평가도구 타당성·신뢰성 입증안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건강한 장내 세균을 복원시키도록 설계된 식단이 체중 감소와 연관성 있다는 논문이 철회됐다.

국제 논문 표절 감시 사이트인 미국의 리트랙션 워치(Retraction Watch)는 22일(현지시간) PLOS ONE이 지난해 6월에 게재된 '마이크로바이옴 복원 식단(Microbiome restoration diet)'이 소화, 인지, 신체적, 정서적 웰빙을 개선시킨다는 논문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PLOS ONE 측은 "이 논문이 발표된 뒤 연구 설계의 타당성과 보고된 결과에 대한 우려게 제기됐다"면서 "편집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게재 후 평가에 이어 연구 타당성 및 동료 검토(peer review) 과정에서 적절하게 다루지 못한 결론에 대해 의문을 일으키는 방법론적 우려로 이 논문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LOS ONE은 논문의 문제점으로 먼저 연구에 대조군이 없었고, 참여자들이 치료에 대해 눈가림되지 않았으며, 위약 효과가 예상되는 집단에서 선정됐다는 점을 지목했다.

저널에 따르면 결과 데이터는 체중과 증상을 포함한 자가보고 측정으로 이뤄졌고, 연구자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다. 식이요법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식이 측정 방법도 없었다.

또한 참여자의 증상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 도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기능이나 정서적 웰빙을 평가하는데 검증된 척도가 사용되지 않아 결론을 뒷받침하기 어려웠다.

이와 더불어 연구자들이 연구 전이나 연구 중 참여자들의 약물이나 식이보충제  사용과 가은 잠재적인 교란 변수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과, 식이요법의 프리바이오틱(prebiotic) 및 프로바이오틱(probiotic) 성분은 재현성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상세하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일반적인 용어로 설명했지만 하루에 소비되는 양과 참가자 당 소비되는 품목 범위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저장 식이요법을 통한 중재법에 대한 레퍼런스도 저자가 마이크로바이옴 구성 요소를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저널 측은 이 외에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PLOS ONE 편집자는 연구의 결과가 제시된 결론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리트랙션 워치에 따르면 이 논문은 일부 비판을 일으켰고, PLOS ONE의 학술 편집자 한 명이 사임하기도했다. 저자들은 이번 논문 철회에 동의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바이옴 # 리트랙션워치 # 장내세균 # 다이어트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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