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신호철 병원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중앙보훈병원이 총액인건비와 정년 문제 등으로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대학병원에서 퇴직한 교수들이 소위 ‘재능 기부’ 차원에서 보훈병원에 합류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앙보훈병원 신호철 병원장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응급의학과의 경우 최근 전문의 2명이 퇴사하고 민간병원으로 옮겼고, 영상의학과도 지속적으로 공고를 내지만 지원자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앙보훈병원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기관으로 총액인건비에 묶여 있다보니 여타 의료기관들 대비 의사 급여가 낮은 실정이다. 정년 역시 60세로 65세인 타 기관들 대비 짧다.
병원은 대학병원에서 정년 퇴직한 교수들을 설득해 영입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본인이 원할 경우 60세 정년 이후에도 계약직으로 65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의 의사 정원 210명 중 20여 개 자리가 여전히 비어 있다.
신 원장은 “올해 초에 정년을 마친 대학 교수들을 일부 영입했다. 급여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정원이 다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보훈가족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보훈병원은 올 하반기 스마트병동을 구축하고 디지털 병리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환자안전, 진단 정확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에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초고령사회 대비 의료모델 벤치마킹에도 나선다.
중앙보훈병원 서석인 기획조정실장은 “통합형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고 응급 대응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쿄도 건강장수 의료센터, 세이레이 미카타하라 병원 등을 모델로 삼아 한국형 초고령화 모델 도입안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