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0.13 05:30최종 업데이트 18.10.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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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브렐부터 휴미라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은

시간·비용·품질 프로세스 정례화…약효는 동등하게 유지하면서 안전성 개선해 차별화

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김용국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회사 설립 후 4년만에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SB3, 성분명 에타너셉트)를 유럽에서 출시했고, 플릭사비(SB2, 성분명 인플릭시맙), 온트루잔트(SB3, 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에 이어 곧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유럽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10월 기준 5개 제품이 유럽에서 승인 또는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회사 설립 후 상업화 단계까지 단시간에 이룰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으로 ▲개발 플랫폼(time+quality) ▲스케일 업(scale up) 플랫폼(time+cost) ▲혁신기술(quality 우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DP(Drug Product)팀장인 김용국 상무는 11일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업특별세션에서 '바이오제약/시밀러 산업 전망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는 "통상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은 공정개발 단계부터 허가신청까지 총 10년, 빠르면 8년이 걸리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포주(cell line) 하나로 시작해 4년만에 유럽에서 승인받고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빨라야 8년인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함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에서는 허가와 관련 있는 타이밍이 중요하고, 오리지널에 버금가는 품질이 요구되며,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비용 자체도 줄여야 하는 3가지를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며 "2012년 세포주 하나로 시작하면서 각 공정단계를 플랫폼화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보기 위해 스케일 업 플랫폼을 시도하고, 오리지널보다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기간을 4년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부터 판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각각의 R&R(Role and Responsibilities)을 정했다. 모든 것이 문서화돼있고, 표준운영절차(SOP)화 돼 있으며, 수만개 프로세스를 모든 직원들이 사용하도록 표준화시켰다. 첫 번째 제품인 베네팔리 개발을 통해 프로세스를 정립, 바이오 의약품 개발 독자 프로세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각 단계에서 그 다음단계로 넘어갈 때 톨게이트 시스템(toll gate system)을 만들어, 결과물이 허용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되돌아가도록 해 사전에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을 회사의 프로세스로 정례화했다.

김 상무는 "표준화시킴으로써 미리 앞에 일어나는 일을 예측해 어떤 위험이 있는지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일정 내 진행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케일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엔지니어링 배치(Engineering batch)를 생략했다. 스케일업은 실험실 수준(2L)에서 개발한 공정을 양산 규모(15kL)에서 재현하는 것으로 배양기 스케일 간 상관관계를 모델화해 최적의 양산조건을 시뮬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김 상무는 "2L에서 공정을 수립한 뒤 스케일별로 어떤 파라미터와 인자들이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인자들과의 연관관계 등을 모두 파악해 200L에서 이를 검증하고, 엔지니어링 배치 없이 바로 양산 규모에서 재현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일정과 비용 절감을 이뤘고, 양산 규모 생산성 및 품질은 유지시켰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쟁력은 품질이다. 김 상무는 "오리지널약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약효 동등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정제공정 중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특정 불순물을 제거해 약물 면역 반응을 개선했다"면서 "환자 안전성 개선과 차별화 포인트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이러한 노력이 허가받은 제품에 다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바이오제약산업이 발전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산업도 같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5~2020년 특허만료가 예상되는 오리지널 제품 시장 규모는 540억 달러, 옵디보, 프롤리아, 아일리야 등 2030년까지 추가적인 특허만료가 예상되는 오리지널 제품 시장 규모는 670억 달러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15년 27억 달러에서 2020년 304억 달러, 2025년 663억 달러로 시밀러 시장의 성장률은 37.9%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 바이오시밀러 #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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