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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20조시장 휴미라, 특허만료 후 승리할 바이오시밀러는

    15개 이상 파이프라인 대기…다국적사 다양한 임상데이터로 무장·현지기업의 빠른행보도 눈길

    기사입력시간 18.08.24 04:10 | 최종 업데이트 18.10.22 17:5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판매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특허 독점권이 10월 16일 유럽 전역에서 만료된다. 지난해 3월 애브비가 등록한 유럽 내 용도 특허도 영국 고등법원에서 특허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연내 유럽 출시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외 총 15가지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은 184억 2700만 달러(약 19조 6284억 원)로 거의 20조 원에 육박했다. 본지가 펍메드(PubMed)와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부터 현지 바이오 기업들까지 15개 이상 파이프라인이 아달리무맙 시장에 가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이미 허가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판매 대기 중이다.

    오리지널사인 애브비(Abbvie)의 특허가 2022년 만료되는 미국에서는 아직 2개 제품만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반면, 특허 만료가 임박한 유럽에서는 4개 제품이 승인을 받았고 1개 제품이 조만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파마들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임상 근거 확보에 노력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3상에서 단일 스위칭(switching) 데이터를 확보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것은 암젠(Amgen)의 ABP 501이다. 암젠은 2016년 9월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3월 암제비타(Amjevita)와 솔림빅(Solymbic)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 BMJ에 발표한 3상임상에서는 중등도 중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오리지널과의 동등성을 평가했고,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3상 임상을 진행했다. 총 52주간 진행된 연장연구에서는 기존 오리지널 투여 환자군에서 ABP 501로 스위치했을 때 안전성과 유효성도 관찰했다.

    암젠은 지난해 애브비와 특허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에서는 10월 16일 출시 계획을 밝혔고, 미국에서는 2023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BI 695501는 실테조(Cyltezo)라는 브랜드명으로 지난해 8월 FDA에 이어 10월 EMA로부터 승인 받았다.

    베링거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인 VOLTAIRE®-RA 연구그 연장연구 외에 별도로 상호교환가능성(interchangeability)을 확인하기 위한 VOLTAIRE-X 임상연구를 시작하고, 지난해 7월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VOLTAIRE-X는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년 2분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연구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링거는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10월 이후 구체적인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없고, 미국에서는 애브비와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SB5도 임랄디(Imraldi)로 지난해 8월 EMA 판매 승인을 받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는, 24주째 오리지널에서 SB5로 스위치 한 뒤 50주째까지 추적 관찰한 데이터가 포함됐다. 4월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하면서 10월 유럽에서 판매 가능하고, 미국에서는 판매 허가를 받는다면 2023년 6월부터 판매할 수 있다.

    산도스(Sandoz)이 GP2017은 지난달 EMA로부터 하이리모즈(Hyrimoz), 할리마토즈(Halimatoz), 헤피야(Hefiya)라는 브랜드명으로 승인 받았다. 3상 임상은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치료 구간을 2개로 나눠 두 번째 치료 기간에는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스위치한 환자를 포함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FDA에 판매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고, 이달 초 애브비는 뉴저지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에서 다섯 번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는 후지필름 쿄와 기린 바이로직스(Fujifilm Kyowa Kirin Biologics)가 개발한 FKB327(훌리오, Hulio)가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승인 권고 의견을 냈고, 다른 문제가 없다면 10월 중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KB327의 유럽 판권은 마일란(Mylan)이 가지고 있다. 마일란은 지난달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했지만 여기에 유럽 지역은 포함되지 않아, 구체적인 유럽 출시 시기와 전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PF-06410293, 미국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의 CHS-1420, 미국 모멘타(Momenta Pharmaceuticals)의 M923,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의 MSB11022, 마일란의 MYL-1401A는 3상 임상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프레제니우스 카비는 지난해 12월 EMA에 3상 임상인 AURIELPsoriasis 연구를 근거로 판매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MSB11022는 지난해 독일 머크(Merck KGaA)로부터 인수한 파이프라인이다.

    3상 임상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으로는 LG화학이 일본 모치다제약(Mochida Pharmaceutical)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LBAL이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메토트렉세이트 치료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활성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 바이오텍인 바이오캐드(Biocad)의 BCD-057도 중등도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Celltrion)은 최근 영국 의약품허가기관(MHRA)에 CT-P17 임상시험을 신청, 영국에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한편 2018년 8월부터 유럽 등 8개 국가의 약 75개 사이트에서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3상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온코바이오로직스(Oncobiologics) ONS-3010은 1상 중으로 다음 단계로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바이오 기업이 퍼스트 무버를 노리고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바이오테라 솔루션(Bio-Thera Solutions)은 20일 중국 식약처(CNDA)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BAT1406의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바이오제약사들이 아달리무맙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의한 약가인하 효과를 기대하는 각 정부당국의 관심도 뜨겁다.

    유럽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영국은 7월 지난 회계연도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스위칭을 통한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Service, NHS) 비용절감 결과를 발표하면서, 10월 휴미라의 특허 만료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회계연도 NHS는 고가 의약품 10개를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을 3억 2400만 파운드(약 4677억 원)을 절감했다. 금액이 가장 많이 절감된 제품은 인플릭시맙인데, 단일 품목 절감액만 1억 파운드에 가깝다.

    휴미라는 현재 영국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Service, NHS)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잠재적인 비용 절감효과가 매우 큰 만큼 관련 NHS England의 병원 공급 및 조달 부서인 CMU(Commercial Medicines Unit)는 10월 특허 독점권이 만료된 뒤 아달리무맙에 대한 국가 조달 프로세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S England 의약품최고책임자 키이스 리지(Keith Ridge) 박사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면서 "NHS가 혁신적인 새로운 치료법과 환자 케어에 수 억 파운드를 재투자할 수 있게 함으로써 NHS기금을 더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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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