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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시밀러 둘러싼 변화의 물결…품질만으로 승인 주장도

    대한암학회 심포지엄에서 산업·규제·임상 측면의 바이오시밀러 핵심 이슈 논의

    기사입력시간 18.06.22 06:00 | 최종 업데이트 18.06.22 06:0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국가별로 온도차는 있지만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고 사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승인에 요구되는 조건이나 가이드라인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바라보는 태도 등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엄격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바이오시밀러를 받아들이는 시기가 단축되고, 학회나 기관의 입장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품질에서 동등성을 입증한다면 비임상과 임상시험 없이도 바이오시밀러를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대한암학회는 2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연례학술대회 및 제4회 국제암컨퍼런스에서 '바이오시밀러에서 핵심 이슈(Key issues in biosimilars)' 심포지엄을 열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접근과 규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호웅 본부장은 램시마(Remsima, 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룩시마(Truxima, 성분명 리툭시맙)의 개발 및 허가 과정에서 있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호웅 본부장
    김 본부장은 "바이오시밀러는 단백질 계통의 의약품인 만큼 규제 기관에서는 생물학적 동등성 부분에서 분자와 기능적 단계부터 임상 데이터까지 일관성이 보장돼야한다는 개념으로 '총체적인 근거(totality of evidence)'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또한 제네릭 의약품과 달리 철저한 약물감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약물동력학(PK)와 효능에 대한 동등성 데이터와 비슷한 안전성 데이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램시마를 허가 받기 위해 백본으로 진행한 것이 PK와 효능 측면의 데이터였고, 러시아나 일본은 현지인에 대한 자료를, 미국은 미국 내에서 소싱된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면서 "허가기관에서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약제가 나왔을 때 사용되기 위해 기존에 투여받고 있던 사람들이 바이오시밀러로 스위칭됐을 때 임상적인 측면을 1년 가량 추적 관찰한 자료도 같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적응증 외삽과 관련해서도 "적응증 간에 매커니즘 작용에 차이가 없다면 적응증 외삽을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 약제가 사용될 때는 대상이 되는 환자군이나 의사 입장에서 모호한 부분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받았고, 제출 한 뒤 실제로 약제가 사용되는 패턴을 보였다. 적응증 외삽에 대한 무작위 임상연구(RCT)를 추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를 실제로 경험한 뒤 지불자(payer)나 의료전문가(HCP)들의 입장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초창기 여러 자료를 요구했지만 이제는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을 같은 중재법(interventions)로 본다는 입장이다"면서 "NICE는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의 유일한 차이는 가격이고 나머지는 똑같다고 공식적으로 가이드라인에 명시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호주 PBS(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는 바이오시밀러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15~2018년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벨기에 FAMHP(Federal Agency for Medicines and Health Products)는 추적 관찰하며 정확하게 기록된다면 스위칭(switching)을 허용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인플릭시맙 시장의 90% 정도가 바이오시밀러로 지불자 위임 스위칭이 이뤄지고 있다. 핀란드 FIMEA(Finnish Medicines Agency Fimea)는 의료 전문가의 감독 하에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의 상호교환가능성(interchangeable)을 인정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만약 경제적 이득이 있다면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초기에 연구가 안된 외삽 적응증을 가진 학회에서는 여러 가지 컨디션을 들며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후 여러 자료들이 나오고 경험이 쌓이면서 입장을 바꿨다"면서 "영국소화기학회는 안정적인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도 입장을 냈는데, 기본적으로 허가 이후에도 근거가 충분이 있어야 외삽이나 관련된 우려가 줄고, 환자나 의료진이 잘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보고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절감된 예산을 신약을 사용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이 발표한 자료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는 중~고소득 국가에서 추가적인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치료에 대한 보험 상환(reimbursement) 지출을 줄이며서, 추가로 10~15% 환자를 더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를 보면 인플릭시맙과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누적 절감액은 2년간 3880만 파운드에 달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대하는 규제기관의 입장에도 변화의 물결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종원 연구원은 국제의약품규제자포럼(IPRF) 바이오시밀러워킹그룹(BWG)의 공동 의장으로서 식약처의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 식약처 김종원 연구원
    김 연구관은 "규제적 관점에서는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품질에서 차이가 없으면 비임상과 임상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면서 "유럽에서는 간단한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품질에서 동등성이 입증된다면 비임상이나 임상도 필요하지 않다는 움직임으로 가고 있다. 이미 간단한 단백질 의약품은 1상에서 PK와 PD만 입증하고 허가되는 것이 확인됐다. 항체 의약품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은 비임상과 임상에서의 상관성을 입증한다면 10년이나 20년 뒤 비임상과 임상 없이 품질에서 동등성 입증하는 것 만으로 바이오시밀러가 허가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규제당국들은 아직 근거를 더 가지고 평가하겠다는 입장이고, 식약처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의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김 연구관은 "규제기관들은 레퍼런스(reference) 의약품으로 사용된 오리지널을 각 국가에서 허가 받은 제품으로 비교하도록 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표준품을 전 세계 공통으로 만들면 더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했다.

    김호웅 본부장은 "회사 입장에서도 지금 노력하는 부분들이 생산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면서 "여기에 포커싱을 맞춰 의약품 비용을 낮추도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좀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만 해도 여러 단계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김태용 교수는 "현재 실제 임상에 많은 바이오시밀러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특히 항암화학요법이나 다른 생물학적 제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에 대해서는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항체의존 세포매개 세포독성(ADCC)의 차이 등을 봤을 때 바이오시밀러는 레퍼런스 의약품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다양한 유형의 임상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박인혜 전문의는 "의사로서 외삽법에 의한 적응증 확장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더 많은 관련 데이터와 바이오시밀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환자들도 아직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많은 교육과 홍보 자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SCO의 입장문을 보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가 많고 긍정적으로 대하고 있지만 가장 주요하게 지적하는 사항은 시판후 조사가 있어야 신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데이터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동시에 교육과 트레이닝도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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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