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8.23 17:21최종 업데이트 17.08.23 17:21

제보

J&J, 난소암환자에 4721억 배상

美 재판부, 탈크 베이비파우더 징벌적 배상 판결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제품(출처: 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탈크 성분이 함유된 베이비 파우더를 여성 청결제로 정기적으로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린 에바 에체베리아에게 4억 1700만 달러(한화 약 4721억 6910만 원)를 배상하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법원은 최근 J&J에 탈크 파우더가 난소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4억 17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탈크 파우더 관련 재판 중 역대 최고액으로 보상적 손해배상 700만 달러(한화 약 792억 6100만 원)와 징벌적 손해배상 3억 4700만 달러(한화 약 3929억 810만 원)가 포함됐다.

하지만 J&J는 탈크와 난소암 간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고, 올해 3월 미주리 재판부도 J&J 손을 들어줬다.

그렇다면 탈크 파우더는 정말 난소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까?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다수 연구에서 탈크 파우더와 난소암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결과는 다소 혼재돼 있다. 어떤 연구에서는 위험을 약간 증가시킨다고 하지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이다.

환자-대조군 연구 다수에서 난소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했지만 연구 방법 특성상 개인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잠재 편향성이 없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 2건에서는 난소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람 연구가 비록 제한적이지만 이에 근거해 여성 청결제로 사용하는 탈크 파우더는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독성프로그램(NTP)은 탈크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아직 마치지 못했고, 미국암학회도 아직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법원도 탈크 파우더 사용이 난소암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점을 꼽아 배상 판결을 내렸다.

J&J는 이번 소송을 포함해 총 5회 졌고 1회 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직 남아있는 소송은 4800건이다.

#존슨앤드존슨 # 베이비파우더 # 탈크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