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1.07 06:35최종 업데이트 25.11.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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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4년여 만에 다시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 "글로벌 혁신 주도한다"

고기능성 중심 포트폴리오 바탕으로 의약바이오사업 전문성 강화…독립경영 체제 구축으로 급변하는 시장 대응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 사진=삼양바이오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삼양바이오팜이 약 4년여 만에 다시 독립 법인으로 나서며 의약바이오 전문기업으로의 도약 채비를 마쳤다.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을 강화하고, 고기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삼양홀딩스에서 분할된 삼양바이오팜은 최근 11월 1일부로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삼양홀딩스와의 흡수합병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의 독립 복귀다.

삼양바이오팜은 1995년 삼양사 의약사업부로 출발했으며, 2011년 삼양사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처음 독립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2021년 다시 삼양홀딩스와 흡수합병을 하면서 지주사 내 바이오 사업의 효율화를 추진했으나,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다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분할을 계기로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또한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 전략을 모색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의약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양바이오팜 사업부문. 사진=삼양바이오팜 홈페이지

신설된 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 내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한다. 특히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항암제, 유전자전달체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성장을 모색한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수술용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용성형 시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2019년 삼양의 생분해성 고분자 제조, 응용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PCL(폴리카프로락톤)을 이용한 필러 '라풀렌'을 출시했다. 라풀렌은 글로벌 필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시됐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중국의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전문기업 항저우 이신텐트와 수출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항암제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한다. 앞서 삼양바이오팜은 유방암, 난소암, 폐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파클리탁셀 원료의약품을 세계 최초 식물세포배양 방식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삼양바이오팜은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연간 500만 바이알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일본·유럽 GMP 인증을 획득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지질과 고분자 기반의 조직 선택적 약물 전달 시스템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을 활용해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SENS는 siRNA, mRNA 등 핵산 기반 치료제와 유전자 교정약물을 간, 폐, 비장 등 다양한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기술(DDS) 플랫폼이다.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해 원하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mRNA 전달체로 알려진 지질나노입자(LNP)와 달리 생분해성 고분자와 LNP가 합쳐진 형태로 기존 전달체의 여러 단점도 보완했다.

이 외에도 삼양바이오팜은 R&D 역량을 기반으로 유전자전달체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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