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18 10:10

토머스 5언더파 "윙드풋 완전정복"…우즈 3오버파 '삐끗'

저스틴 토머스가 120번째 US오픈 첫날 6번홀에서 아이언 티 샷을 하고 있다. 마마로넥(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키워드는 정타(正打)."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난코스 공략법'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마마로넥 윙드풋골프장(파70ㆍ747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120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패트릭 리드와 매슈 울프(이상 미국),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등이 1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66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타 차 공동 5위(3언더파 67타)다.
토머스는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 버디와 3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6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9~11번홀 3연속버디가 하이라이트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7.6m 장거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윙드풋은 특히 '악마의 코스'로 악명높은 곳이다. 323야드 장타에 페어웨이안착율 64.29%와 그린적중율 77.78%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토머스가 2020시즌 상금왕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더CJ컵과 지난 1월 센트리토너먼트,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에서 3승을 수확해 정규 리그 플레이오프(PO) 1위에게 주는 200만 달러 보너스까지 챙겼다. PO 최종 2위에 멈춰 오히려 속을 태웠다. "어려운 코스지만 티 샷만 잘 치면 버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타이거 우즈가 120번째 US오픈 첫날 1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마마로넥(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리드는 홀인원에 버디 4개(더블보기 1개)를 곁들였다. 5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다가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지만 6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5야드 거리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단숨에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후반 12, 13, 15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솎아냈다. 울프가 복병이다. 그린을 7차례나 놓쳤지만 홀 당 평균 퍼팅 수 1.44개 '짠물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매킬로이는 그린적중율 83.33%의 정교한 샷을 앞세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011년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호기다. 욘 람(스페인)과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언더파 공동 14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즈의 '메이저 16승 진군'은 가시밭길이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펼쳤다. "티 샷이 좋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임성재(22)가 이븐파 공동 22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1, 9번홀 보기 2개를 12~13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하는 가성비 높은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29) 1오버파 공동 33위, 김시우(25) 2오버파 공동 57위, 강성훈(33ㆍ이상 CJ대한통운) 4오버파 공동 92위 순이다. 필 미컬슨(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은 이번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9오버파 공동 142위, '컷 오프'가 유력하다.

임성재가 120번째 US오픈 첫날 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마마로넥(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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