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농심과 롯데제과 등에 이어 해태제과까지 제과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앞서 해태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구운감자와 웨하스 등 8개 과자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9%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구운감자와 웨하스가 기존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오르고, 자가비와 허니버터칩, 롤리폴리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오른다. 칼로리바란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후렌치파이는 3800원에서 4200원으로 17.6%, 10.5%씩 각각 인상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2년간 가격 조정이 없어 원가 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들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면서 "세계적으로 밀가루와 감자, 유지류 등 필수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과 업계는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해진 데다 곡물값과 물류비 등의 상승 영향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지난달 새우깡과 양파링 등 22개 과자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올리는 등 3년4개월 만에 스낵 가격을 인상했다.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은 6.3%, 새우깡은 7.2% 상향 조정했다.
롯데제과도 이달부터 빼빼로를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빈츠를 2400원에서 2800원으로, ABC초코쿠키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해바라기와 석기시대를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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