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15 13:30

분당재건축 불타오르네




정든마을 우성4단지도추진위 출범, 연합회 가입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든마을 우성4단지도 분당재건축연합회에 가입하며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흐름에 가세했다.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분당 집값도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 정자동 정든마을 우성4단지는 지난 3월 말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분당재건축연합회에 가입했다. 이로써 현재 분당재건축연합회에는 이곳을 비롯해 서현동 시범단지, 수내동 양지마을 등 총 15개 단지가 합류한 상황이다.
분당 재건축 추진 움직임은 지난해 10월 서현동 시범단지 내 한양, 우성, 삼성한신, 현대 아파트 등 4개 단지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공동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3월 초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살고 있는 양지마을 6개 단지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며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연합회는 지난 3월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성남시의 ‘2023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분당 지역이 재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돼있지 않다며 기본계획 변경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건축 추진을 더디게 하는 대표적 규제로 꼽히는 것은 안전진단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하지만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이슈가 있는 분당 일대 집값도 들썩거리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대선 직후인 3월14일에 0.00%로 보합이었던 아파트값은 같은 달 21일 0.08%로 상승세로 전환된 뒤 28일 0.11%, 이달 4일 0.12%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분당 집값은 지난해 처음으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린 서현동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 시범 단지 삼성아파트 전용 171.5㎡(15층)는 2020년 10월 기록한 17억원보다 7억9000만원이 오른 2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5일 거래된 서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5㎡ 역시 전고가보다 1억2000만원 뛴 16억원에 손바뀜 됐다.
매물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대선일인 3월9일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매물이 5.9% 증가한 반면 분당구 매물은 1.7% 느는 데 그쳤다. 인접한 용인시 수지구가 8.6%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로 인해 재건축 규제 완화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최근 "잘못된 가격 신호를 줄 수 있는 규제 완화나 공급 확대는 윤석열 정부 청사진에 없다"며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방향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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