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위해 금리 내리기, 한도 늘리기 경쟁에 나섰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뒷걸음치자 이같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2일 오후 5시 이후 대출 신청 접수분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올린다. 이 상품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춘 데 이어 한도도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에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데 이어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앱인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쿠폰 혜택을 통해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포인트 낮췄다. 뒤이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각각 내렸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 초 최종 대출금리와 기본금리 간 차이(스프레드)가 지난해 대출 총량규제 본격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고객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가감해 정해진다.
한편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2월말보다 2조7436억원 감소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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