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07 09:18

빅데이터 보니…"코로나19로 움츠린 해외여행 회복 조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KB국민카드는 최근 항공업종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축소됐던 여행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국민카드가 지난 1분기 말까지 약 3년 간의 카드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항공사 매출액은 지난 2020년2분기 전년 동월 대비 85%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엔 그 폭이 65%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에서 결제를 하고 취소 된 매출건수 취소율 역시 같은 흐름이다. 2020년엔 전년 대비 1.8배 높은 22%였으나 지난해엔 1.3배 수준인 17%로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1분기엔 16%로 거듭 줄었다.
항공사를 결제한 금액 대별로 매출 건수 비중을 살펴보면, 30만원 미만 매출 건수 비중은 2019년 63%, 2020년 86%,지난해 90%로 대부분의 항공권 매출이 30만원 미만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10만원 미만 매출 건수는 2019년 36%, 2020년 61%, 2021년 65%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로 국내에서 발생 가능한 10만원 미만 위주의 항공권 매출이 발생했다.
항공사 30만원 이상 매출 건수 증감추이를 보면 2020년은 77%, 지난해는 79% 감소한 반면, 30만원 미만 매출 건수는 2020년에는 20% 감소하였으나 지난해엔 오히려 7% 증가하며 국내위주의 항공권 결제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선 해외로 가는 항공사 매출액 회복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주차별 항공사 매출액을 보면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의 매출액이 올해 1월1주차에는 2019년 대비 89% 감소했으나, 3월4주차에는 67% 감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은 지난달에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 30%, 30대 24%, 40대 21%, 50대 18%, 60대 이상은 7%로 20 ~ 30대가 결제 건수의 54%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원 이상 결제 건수 비중을 보면 20대는 여성 17%, 남성 10%이며, 30대는 여성 29%, 남성 25%으로 2030세대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채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서서히 매출액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절대적인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소율의 감소는 엔데믹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으로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업종 매출액도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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