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04 21:11

긴축우려에 국채 금리 장단기물 연고점 경신…8년 만에 최고(종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긴축우려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장단기물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한국은행이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일부 진정됐지만 소폭에 그쳤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837%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4년 6월 9일(연 2.840%)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금리는 5.8bp 상승한 연 3.065%로 2014년 9월 11일(연 3.0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050%로 6.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3.6bp, 14.0bp 올라 연 3.020%, 연 2.986%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급등세다. 미 고용 호조로 Fed가 이르면 5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다 정부의 50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국채 금리는 연일 치솟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발언도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또 이날 정부가 4조3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진행하면서 국내 국고채 장기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 급등에 이날 한은이 시장안정화 조치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상승세는 일부 진정됐으나 역부족이었다. 한은의 매입 규모는 2조원이며, 오는 5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단순매입 조치가 금리 변동성 완화와 채권시장 투자심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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