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04 11:13

“전기차 고객 잡아라”…대형마트·편의점 충전소 확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내 자동차 100대 중 1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보급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수요에 비해 부족한 충전소를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해 고객 유입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118개 점포에서 461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2024년 1월까지 전 점포에 약 1200기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08개 점포에 3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도입했다. 특히 롯데마트 영등포점 옥상에서는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94개 점포에 163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연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40개 점포에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편의점업계도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CU는 30개 점포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모빌리티 충전솔루션 업체 이지차저와 손잡고 명지전문대점, 고강본점, 이편한온수점, 신림카페점 등 4개 점포에서 전기 이륜차 충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GS리테일은 GS25 20곳, GS더프레시 50곳 등 70곳의 매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전기 이륜차 공유 플랫폼 무빙과 협업해 서울 강남·서초구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501만5291대로 이 중 전기차는 24만1182대로 집계됐다. 반면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서울·인천·부산 등 주요 도시의 급속충전기 한 대당 전기차 대수는 20대가 넘는다. 결국 전기차 차주들은 충전소가 있는 대형마트·편의점을 방문할 수밖에 없고, 충전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할 확률도 높아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자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완속, 급속 충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고객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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