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약 2조7000억원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7436억원 감소한 703조1937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1조3634억원), 2월(-1조7522억원) 보다 감소폭은 더 늘어났다.
항목별로 보면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7174억원으로 전월 대비 650억원 늘었다. 감소세는 멈췄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집단대출도 1조5371억원 증가한 158조6874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세대출은 3938억원 늘어난 131조3349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3996억원으로 2조4579억원이 감소하며 전반적인 가계대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자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차주들이 대출 상환에 나서거나 신규 대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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