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30 11:00

[르포] ‘구찌접시 위 구찌버거’…구찌 오스테리아 가보니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접시가 너무 예쁘다. 전부 다 구찌인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구찌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열었다. 명품을 입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오픈 초기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찌는 지난 28일 서울 이태원에 전 세계 4번째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오픈했다.
29일 오후 찾은 구찌 오스테리아는 입구부터 초록색 벽과 기둥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의자도 초록색 벨벳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구찌의 시그니처 인테리어 별 모양도 천장 조명, 바닥 타일 등 곳곳에 배치했다.
서빙 스태프는 한 명이 한 테이블을 전담했다. 수시로 식사 상황을 확인하며 부족한 것들이 있으면 가져다 채웠다. 스태프들도 구찌 플라워 문양 앞치마, 초록 정장 등을 입고 구찌만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모든 음식은 구찌에서 만든 전용 식기에 담아낸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파마산 레지아노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와 에밀리아 버거다. 토르텔리니는 마시모 보투라 셰프가 "이 요리는 곧 자기 자신"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깊다. 고기 속이 들어간 한 입 크기의 토르텔리니를 진한 치즈 크림에 묻혀 먹는다. 에밀리아 버거는 구찌 문양이 인쇄된 분홍색 상자에 담아내 명품을 받아 보는 기분을 들게 했다. 한국에 레스토랑을 연 만큼 한국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도 선보였다. 셰프가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셨던 생선구이와 새콤한 샐러드를 떠올리며 만든 삼치구이는 간장, 참기름 소스와 무쌈이 함께 제공된다. 한국 사람들이 간장에 생선을 찍어 먹는 것을 보며 고안한 메뉴라고 했다.
구찌만의 스타일을 디자인으로 보고, 요리로 맛보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구찌 오스테리아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도 레스토랑에는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외국인, 구찌 가방을 들고 온 구찌 마니아 등으로 붐볐다. 지난 16일 열린 온라인 홈페이지 선착순 예약은 20분 만에 4월까지 전부 마감됐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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