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27 13:12

"은행들 마이너스 통장·신용대출 한도 올린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4대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와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가 올라간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신용대출상품 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같은 날부터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도 최대 1억원에서 2억원까지 풀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대출 조건을 이미 완화해놨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일반 직장인 대상 상품은 1억원으로, 전문직군 대상 상품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올려놨다. 하나은행도 올해 1월 말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높였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다음주 쯤 마이너스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한도 복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16일 가계대출 축소를 요청해 은행들은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일괄적으로 5000만원까지 줄였었다.
은행들은 비대면 가계대출 제한도 하나둘씩 없애고 있다. 금융당국은 역시 작년 9월 "실수요자의 실제 소요자금을 중심으로 대출하겠다"는 취지로 비대면 대환대출 막았었는데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KB국민은행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비대명 방식의 '대환 조건부 대출 신청'을 허용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해온 '당·타행 신용대출 합산 1억원' 한도를 해제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대출 확대에 나선 것은 실적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오른데다 지난해 당국의 대출규제까지 덮치며 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3개월 연속(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기준) 계속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최근 경영실적을 관리하는 부서와 여신 담당 부서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가계대출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