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9 18:26

터키 방문 金총리 "'세계 최장' 현수교, 양국 신뢰 기반 인프라 협력의 기념비"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터키를 방문 중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현지시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도 경제·사회·문화 등 (양국 간)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과 터키 기업이 함께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2023년)을 기념하는 차낙칼레 대교는 양국이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낸 인프라 협력의 기념비"라며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적 허브로서 터키의 경제 대동맥이 될 뿐 아니라 역내 인적·물적 교류의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장 길이라는 업적을 이룩한 두 개의 주탑처럼 양국은 동서양의 교류를 촉진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북서부에 건립된 차낙칼레 대교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로, 우리 기업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가 터키 기업들과 함께 5년여 동안 건설했다. 총 사업비는 31억유로(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수교는 주탑 간 길이인 주경간장(주탑 사이 거리)이 기술력의 척도가 되는데, 차낙칼레 대교의 주경간장 2023m는 일본 아카시해협 대교의 1991m를 24년 만에 뛰어넘는 것이다. 우리 기업은 시공뿐 아니라 기획·금융·운영(12년간 운영 후 터키 측에 이관)까지 담당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거대한 작품을 짧은 시간 내 완성시킬 수 있는 국가는 강한 신뢰로 연결된 터키와 한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을 통해 공동의 경제 번영을 이루자"고 화답했다.
김 총리는 개통식 참석을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을 면담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수교 6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호혜적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2018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한 이후 문 대통령의 답방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SK온과 터키 기업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해 유럽에 공동 진출하기로 한 것은 언급하면서 제3국 진출 등 양국 간 투자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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