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8 18:35

인수위 '국방부' 현장답사…"짐 빼려면 20일간 24시간 풀가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8일 청와대 이전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용산 국방부 청사를 현장답사했다. 국방부는 인수위측에 "건물 특성상 10개층 이사에 20일 동안 24시간 풀가동해야 짐을 뺄 수 있다"며 "가용공간을 찾기 어려워 업무지연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윤한홍 청와대이전TF팀장, 외교안보분과·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들이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현장답사했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의 구조, 현황에 대해 직접 살핀 뒤 주변여건에 대해서도 브리핑을 받았다.
인수위는 "인수위원들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 대상으로 압축된 두 청사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조만간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의 종합적 의견을 듣고 청와대 이전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국방부 청사의 경우 이전 비용과 안보 공백, 주변 상인들의 반발 등 우려가 상당한 상황이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를 살펴보던 중 "결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절차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식으로 얘기하면 굉장히 실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핵실험 우려 속에서 국방부 이전시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려해서 결정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장답서 과정에서 인수위 측에 "국방부가 전체 이전하는 가용 공간을 찾는 게 숙제"라며 "결국 지금 쓰지 않았던 건물들을 쓰게 되면 불편함과 업무 지연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이사업체에 문의해보니 사다리차를 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20일 정도 24시간을 돌려야만 물동량을 뺄 수 있다고 가견적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최종 후보지 결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저희가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일상을 돌려드리고, 일상을 회복하는 날 아름다운 청와대 산책길을 거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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